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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 앞에서 방황하는 그대에게 /詩 김설하 - 만나지는 것들과 부딪히는 모든 것들이 슬프고 눈물나는 일, 안타깝고 쓰린 일뿐이라고 버겁고 무거운 등짐 내려놓고 싶은 그대여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길 인생을 고달프다 하지 말아요 그대 허겁지겁 달려왔다지만 아직은 뒤돌아볼 시간이 아니랍니다 종착지를 미리 예정하지 말아요 한번 왔다가 가는 인생 고단하지 않은 날 없었고 왜 그렇게 서글펐더냐고 새삼 뒤돌아 볼 날 왜 없겠는지요 막연하게 꿈꿔오던 희망찬 일들이 현실이 되는 날 왜 없겠는지요 살아가는 날의 모든 영광이 언젠가는 그대 가슴에 광휘로운 빛으로 머물러 날개를 달고 가벼워질 빛나는 미래가 보입니다 꿈이 끝나는 저 쪽에는 분명 현실의 무지개가 기다리고 있는 그저 인내의 발자국을 떼 놓다보면 크게 웃을 날이 분명 있습니다 그대에게 크나큰 선물이 되기 위하여 지금 세월은 무던히 흐르고 있습니다 그대에게 영광이 되기 위하여 지금 시간은 성실히 흐르고 있습니다 그대여! 희망을 놓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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