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마당에 은방울 꽃은 15년전 즈음에
옆집의 랠프 할아버지가 바짝 마른 뿌리를
주면서 하는말이 이것은 말렸다가 심어도 잘 자란다 했습니다 .
정말 잘자라서 지금은 앞마당 하나가득 합니다 .
향가가 대단히 좋습니다 .
한번 이야기가 시작이 될때면
인내를 가지고 들어주기가 쉽지는 안았습니다
변함없는 말로 자기가 어렸을때 루즈벨트
대통령과 악수를 한사람이고 자기 딸은
고등학교 수학 선생이고 이동네가 처음에는
동양인이라고는 한사람도 없었다는 이야기 ,
이동네를 몇몇의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세우게
되었다는 역사와 대략 450채 정도의 집을
보호하기위해 경찰서도 세웠다는 이야기 .
그래서 자기는 이동네를 죽기까지 델리 씨티가 아닌
부로드 무어라 하겠다는 사실 ...
이작은 동네를 델리 씨티라고 절대 말한적이
없다는 이야기 등등 ...
그러다가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
자꾸만 우리집 쓰레기 통이 없어집니다 .
알수가 없는 일이였습니다 .
어찌 어찌하다가 랠프 할아버지가 그랬을지도 모른다
생각하고 옆집으로 가 부인 인
에리자벳 에게 물으니 자기 남편이 그랬나부다고
그라지로 가더니 우리것을 찾아주고는 미안해 했습니다 .
세월이 흘러 랠프는 아무것도 모르게되었고
워낙 유명인사인지라 경찰이 순찰을 하다가
랠프를 저기 한참 건너 샤핑몰에서 밥도 못먹고
헤매는것을 보고 차에 태워 아주 정중하게 집으로 데려 왔습니다 .
그렇게 애기가 되어 집을 잃고 헤매기를 합니다 .
젊었을때 변호사를 했건 천하를 주름잡았건
기억을 잃어버리니 그런 형편에는
도움을 줄 수 있는것은 아직 까지 아무것도
없음이 답답합니다 .
세월이 흘러도 꽃은 남아 향기를 내뿜으니
꽃을 볼때마다 랠프 생각이 납니다 .
올해는 일기가 이상 야릇하여
이꽃이 늦게 피었습니다 .
지금 한창 만발 했는데 이주일 정도피었다가
꽃송이는 다 떨어집니다 .
항상 풍요로운 날들을 보내시기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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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 아파트로 이사 오기전
넓은 마당이 있는 집에 살면서
온갖 꽃들을 심었었지요.
꽃이나 꽃씨를 준 사람은 그 꽃을 볼때마다 생각이 나지요.
아파트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는
발코니에서 화분에 꽃을 열심히 키우지요.
(사실은 원래는 내가 꽃을 무척 좋아 했었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남편이 키우게 되었어요.)
얼마 전 김성숙동기가 다녀 갔어요.
그 역시 미강님께 아주 감사를 하더군요.
아바가 불렀던 I have a dream. 노래 나도 즐겨 듣는데....
좀 색다른 느낌으로 좋군요.
이 곳은 오늘이 어버이 날이라고
길거리에서는 카네이선 꽃 바구니를 많이들 팔고 있고
나의 아들이 어제 꽃 바구니를 사가지고 왔더군요.
미국에도 어버이날이 있는지 궁금 합니다.
항상 고마운 마음으로 글 들을 읽고 있어요.
우리 발코니에 핀 꽃들을 실어 봅니다.
이꽃이 선물이라 생각 하시고 보아 주세요.^^
그럼 건강하시고 늘 행복한 날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08년 5월 어버이 날에.청초
(제라늄)
(대엽 풍란)향기가 아주 좋아요.
(아마리리스) 한 일주일이나 피어 있었나,생명이 아주 짧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