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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과 나의 만남 / 안 성란 - 막연한 그리움을 타고 당신을 만나러 가는 길에 붉게 물든 노을빛 다리를 만들면 두 눈이 시리도록 아픈 보고픔은 눈물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빗물에 젖어드는 외로움은 부담없는 대화로 서로 위로하며 힘이 되어 꼭 필요한 사람으로 마음을 모두 주어도 아깝지 않은 친구 같은 만남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정히 이야기 나누며 마시던 헤이즐럿 커피 한 잔처럼 은은한 향을 가진 당신 마음이 처음 우리가 만나던 그때처럼 맑은 유리잔처럼 투명했으면 좋겠습니다. 살아 있는 동안 단 한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면 당신과 나의 만남이 하늘이 맺어준 인연으로 빛과 소금 같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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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3 세월 앞에서 방황하는 그대에게 /詩 김설하 김 혁 2008.05.02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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