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의 기도 / 봄솔 김인숙 -
어둠이 점령한 서녘
혼탁의 세상 어둠이 덮고
밝고 맑은 평행의 새 아침을
우리 모두에게 임하는 12월이면 좋겠습니다.
온세상이 힘들어 지친다 해도
청솔처럼 강직한 그루터기로 남아
봄을 기다리는12월이면 좋겠습니다.
앙상한 달빛 사이로
허기진우리 영혼들이
갑절의 축복과 평화를 누리며
웃음 잃지 않는12월이면 좋겠습니다
눈꽃 핀 강둑 고독만 피어나고
곳곳마다 아우성 치는소리
댓가없이 받은 보너스 사랑도 떠난 자리에
사랑이 회복되는 따끈한 12월이면 좋겠습니다.
크고 작은 어제 오늘의 삶터
출렁이며 흔들리는 파산설
세상 칸칸에 행과 불을 저울질하는 이때
고통을 다 벗어 던지는 12월이면 정말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