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쩌지 못해
삶을 포기한 슬픈참새
깊은 산속
도를 갈고 닦은참새는 낙심한 참새를데리고
연못 근처로 날아갔습니다.
연못은 위에서 흘러 들어온
흙탕물 때문에 검 붉었는데
거기에 뿌리를 내린
연에서는 놀랍게도
꽃봉오리가 화사하게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스승 참새는 그에게 말했습니다
보아라~~~
연꽃은 저 더러운 흙탕물에서
피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오히려 더러운 자기터를
아름다운 꽃밭으로 만든다.
연뿌리의 속알맹이는
얼마나 희더냐!!!
너도 이험한 세상을 떠나
도피하지 말고
주어진 그곳에서 살면서
네 터를 네 꽃밭으로
만들도록 하는것이
보람 있는 삶이 아니겠는냐?
* 살아 있는것 자체로도
충분한 가치와
행복할 권리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