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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5 14:23

무제

조회 수 643 추천 수 6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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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 김용택

이별은 손 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벚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은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은 외롭고
마주 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아픈 데서 피지 않은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 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






모두 모두  건강 하시고 건강 하시기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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