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811 추천 수 6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아이누족 마을 꽃집에서)        
                                                    
    북해도 (北海道)여행기(4회)                     청초 
                     
      여행을 와서 모르던 사람들이 조금씩 낯이 익으니 서로 인사를 하게 됐다.
    아이들을 다 유학을 보내서 부인은 아이들과 같이 미국생활을 하는데 방학
    동안 잠시 다니러 왔다는, 구반포에 산다는 부부, 그 남편은 기러기 아빠다.
    그들은 잠시지만 이별 여행을 온 셈이다.

     잠실에 산다는 어떤 중년 부부, 외양만으로는 다들 짝이 기울어 부인들 쪽이
    훨씬 더 보기가 좋고 우아하다. 부부가 엇비슷하게 만나기는 참으로 힘 드는 것 
    같다. 근사하게 식사를 마친 후 다시 짐을 버스에 싣고 삿포로로 이동 오늘은
    삿포로 맥주 공장 견학을 하기로 한 날이다.

    그 맥주 공장은 이미 문을 닫았고 삿포로 맥주공장박물관만 운용이 되고 있다.
    견학이 끝나고 나니 삿뽀로 맥주이든 음료든 시음 선물을 한사람 앞에 한 캔씩
    준다기에 우리는 맥주를 받기로 하였다.

      삿뽀로 맥주가 알콜 도수도 낮고 맛이 있다고 들었다면서 큰아들의 특별
    주문이 있었기 때문에 그 것을 갖다 주기로 마음 먹었다. 아이가 원해서 더
    사가지고 오고도 싶었지만 짐이 너무 무겁다. 서울에 가면 무언들 없으랴.
    돈이 없지! 그래서 그냥 그것만 가지고 가기로 했다.

      기로와 기오다까 라는사람이 이 맥주공장을 설립했다고 한다. 이사람은
    이조말기 강화도 조약에 적극 개입한 인물이기도 하다는데 좀 잔악한 인물로
    전해진다. 환경과 교수인 아들의 부탁으로 공장 공정과정을 디카로 찍으려
    했더니 촬영이 금지되 있어 공장 굴뚝과 휘장 사진만 겨우 찍을수 있었다.

      일본인들은 아사히(朝日)라는말을 무척 좋아 하는데 (아침에 떠오르는 해)라
    하여 이 아사히라는 글자만 들어가면 만사 형통이라고 한다. 일본인들이 잘
    사기도 하고 잘 이용 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아사히신문이라던가.

    모형 에펠탑이 있는 오오도리 공원에서 자유 시간을 가진 후 아이누족 민속촌
    관광을 하기 위하여  다시 버스를 타고 시라오이 민속촌을 향해서 떠났다.
      가는 길 옆에 흐르는 치토세강에는 9월 부터 연어가 올라오면 바께스로
    연어를 퍼올린다고 믿거나 말거나한 설명을 들었다. 평소에는 에메랄드색의
    물이 흐르는데 이번 태풍관계로 흙탕 물이 흐른다고 한다.

    북해도는 5,6,7,8 월이 관광 시즌이다. 5월에야 어름이 녹으면서 봄이 온다.
      삿뽀로는 미국의 보스톤과 같은 위도로서 미국인 도시 설계사가 줄 자를
    가지고 구획정리를 해서 건설한 도시이다. 동경은 英國風의 도시이고
    나라(奈良)나 교토(京都)는 당나라 西安과 같이 未完의 도시라고 한다.

    드디어 올때부터 호기심을 동하게 하던 아이누족 마을에 도착을 했다.
    아이누 민속촌에 들어 가려면 그들의 민속공예품 전시판매장을 지나게 되어
    있다. 그곳에는 아주 커다란 곰과 너무나 큰 늑대의 박제가 전시되어 있는걸
    보면서 이들이 수렵도 많이 하는 민족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들에게 전해오는 너무나 많은 전설과 고기를 못잡는 겨울동안 먹기 위해서
    연어를 잡아 손질을 한후 훈제를 해 말린 것들을 천정에 쭉 매달아 놓은 걸
    보았다.

    또 그들을 정신적으로 지배하던 많은 신들의 이야기도 들었다. 마치 미국의
    백인들이 인디언 땅을 점거하기 위하여 인디언 원주민을 몰살 했듯이 북해도
    땅을 빼았기 위하여 아이누족들을 몽땅 몰살 시키려했다. 일본 정부의 말살정
    책으로 겨우 살아 남기 위해서 일본인들과 결혼을 하여 겨우 목숨을 부지하였다
    한다. 그래서 이젠 순수 아이누족을 만나 보기란 힘든일이라고 한다.

      곰을 사냥할 때도 곰을 잡는 의식을 치루고 잡아 먹고나서는 곰의 영혼을
    보내는 의식을 치루고....그들의 민속 춤도 어딘가 하와이 본토인 마우리족
    인지의 민속춤과도 비슷 하다고 생각 되었다.

    민속촌 입구에 있는 꽃가게에는 한국에서 본적이 없는 낯선 예쁜꽃들이 피어
    있었다. 가깝다면 몇가지 사오고 싶었지만 할수 없었다.꽃가게 주인들.
    그들의 얼굴을 보니 낯설지 않고 아주 친근한 얼굴이었다.

      다시 버스를 타고 노보리 베츠로 이동, 화산이 폭발하여 아직도 땅속에서
    뜨거운 온천수가 솟아 오르는 현장, 지옥계곡을 관광한후 다키모토관 호텔에
    체크 인 했다.
    저녁 식사 시간, 가이드의 설명을 들었는데도 너무나 광대하고 넓고 복잡한
    호텔 구조 때문에 알수가 없었다. 우리는 저녁과 아침을 먹어야 되는 식당,
    우리는 두 곳이 같은 장소에 마주 보고 있다는 것 까지는 기억하는데...,
    저녁을 주는 유기구니(雪國)라는곳과 다음날 아침을 준다는 원시림(原始林)을
    찾지 못해 한참을 헤메어야 했다.

      결국 서투른 일본어가 겨우 통해서,어떤 상냥한 젊은 일본인 부인의 도움으로
    찾기는 했다. 길을 물으면서 우리가 늙은 사람이라서 길을 잘 모른다고 떠듬
    떠듬 설명을 하자, 호텔이 너무나 커서 그렇다고 웃으면서 설명을하며
    친절하게 식당앞까지 데려다 준다.

      가이드가 설명할 때에는 무엇이 저리 설명이 장황 하노? 하고 생각 하던것이,
    막상 그의 설명이 왜 그리 장황 했던지를 깨닫게 되곤한다. 매일 숙소가 바뀌니
    어제 똑똑히 기억했던 루트는 싹 잊어 버리고 오늘 또 다시 새로운 호텔의 길,
    구조와 층 방 번호를 다시 외워 적응하여야 되니 어렵잖은가,...!

    아무튼 한국에서는 너무 비싸서 자주 먹을 념을 못 내던 영덕게 같이 다리가
    길고 살이 꽉찬 샛빨간 게를 실컨 먹을수 있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217 Firenze Sogna (피렌체의 꿈) / Franco Cesarini 이웅진 2008.06.22 698
5216 오늘 만나고 싶은 사람 김 혁 2008.06.24 598
5215 즐거운 삶을 만드는 마음 김 혁 2008.06.24 671
5214 당신의 정거장 / 정채봉 김 혁 2008.06.25 569
5213 꽃나무라고 늘 꽃 달고 있는 건 아니다 김 혁 2008.06.25 651
5212 2008년 6월 25일 저녁 8시 11분 미강 2008.06.27 715
5211 너에게 난 나에게 넌 박현숙 2008.06.27 859
5210 나는 당신의 초승달입니다 김 혁 2008.06.27 836
5209 Cliff house 2 미강 2008.06.28 735
5208 그대는 너무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김 혁 2008.06.28 689
5207 따뜻한 마음으로 손잡아 주세요 김 혁 2008.06.29 719
5206 유월의 마지막날 미강 2008.06.30 597
5205 북해도 (北海道)여행기(3회) 이용분 2008.06.30 678
5204 걱정을 버리는 6가지 방법 김 혁 2008.06.30 630
5203 나를 빛나 보이게 하는 것들 김 혁 2008.06.30 653
5202 7월을 열며 정추 선생님의 '내 조국' 동영상 (정병열 님 제공)을 올립니다 이웅진 2008.07.01 803
5201 사랑하는 마음/풀잎/유필이 김 혁 2008.07.02 918
5200 아름다운 스타들의 말,말,말.. 박현숙 2008.07.02 597
» 북해도 (北海道)여행기(4회) 이용분 2008.07.03 811
5198 The Time 100 : Magaret Thatcher 이웅진 2008.07.03 803
Board Pagination Prev 1 ...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 358 Next
/ 358

서울사대부고 제7회 동창회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