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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해도 환상의섬 도야湖 풍경 )
                    
      선녀탕이 남탕으로 바뀌어!!( 마지막 회)             청초 이용분                      
                                                                                                          
      케이블카를 타고 곰 농장을 떠나 다시 버스를 타고 <도야湖>라는 湖水로 가서
      유람선을 타고 호수 가운데 두둥실 떠 있는 섬에 있는 소화신산을 향해 배가
      떠났다. 호수의 물은 그 깊이를 가늠못할 정도로 깊어 약 백수십여M나 되어
      아주 큰 유람선 으로 오고갔다.

      <도야湖>는 화산이 폭팔하여 마그마가 분출하여 패어서 생긴 호수로 그곳에는
      어떤 물고기도 안 살기 때문에 잉어와 각시 송어를 양식해서 그들의 왕실에
      진상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갈매기가 안보인다.

      섬에서 뜻밖에 백조 한쌍을 보았다.
      섬 주민이 사육하는지는 몰라도 가이드가 가까이 가면 덤비니 조심하라 하더니
      어떤 아이를 데리고 왔던 젊은 엄마가 사진을 찍으려고 백조 가까이 가 보았다가
      '곽곽' 거리고 덤벼 드는걸 보고 보기와는 달리 사납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광객들이 수시로 먹이를 던져주니 덕분에 물속에서 고기떼들이 와글와글 뫃여
      드는데 그 고기가 각시 송어인것 같았다.
      인근 소나무 숲에는 사슴들을 방목하여 운이 좋으면 볼수 있다고 하였는데
      그날은 우리에 갇힌 점박이 꽃사슴만 볼수 있었다.

      배를 타고 다시 돌아와서는 일식 전골집에 점심을 먹게 되었는데 이곳에 여행을
      온 이래 가장 한국식 찌개에 가까은 따끈한 일본 된장 국물이 있는 찌개에
      점심을 먹은후 지난번 지진때 길이 푹 꺼져 버려 이제는 다른 곳으로 길을 돌려
      낸곳에 관광을 갔는데 그 진원지에는 찻길이 없어 걸어가야 되기 때문에 나는
      너무 힘이 들어 걸어 가기를 포기했다.

      그곳에서 돌아 와서 조금 일찌감치 썬팔레스호텔에 채크인 했다.오래간만에
      한가한 시간이다. 7층에 있는 호텔 방에서 유리창 밖으로 내다보니,바다도
      아닌 호수가 바다로 착각할 정도로 가이없이 넓은 호수에 진짜 여자의 앞가슴
      같이 완만하게 아름다운 두 세개의 산봉우리가 물속에 잔영을 비추이면서
      아름답게 떠있다.

      밤에 축하 불꽃놀이가 있다기에 저녁을 빨리 먹고, 열심히 찾아가서 온천을
      한 다음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호수가로 나가려고 하니 우리가 들어 있는 호텔
      방에서 아주 마침맞게 불꽃놀이가 보이기 때문에 방의 전기를 모두 끄고
      그냥 편하게 구경을 했는데 우리가 하는 8.15 경축 불꽃놀이에 비하면 그 규모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시원찮다.

      그래도 하늘에서 번쩍하고 터지는순간 호수위로 우수수 총천연색 불꽃이
      떨어지는 광경이란 하늘에서 수많은 별똥별들이 한꺼번에 작열하며 호수위로
      떨어지는 모양은 가히 환상적이었다.
      다음날 물어보니 그냥 여름이면 하는 축제 불꽃놀이란다.

      오늘은 이곳에서의 온천도 마지막 날이다, 아침에 일찌감치 온천을 하러 갔다.
      그런데 어제는 없던 야외 온천탕이 정말 선녀가 옷을 벗어서 걸어놓을 소나무
      들도 보기좋게 심겨져 있고 굵은 발로 하늘을 가려서 호텔 위쪽에서는 절대
      내려다 볼수없게 되어 있다.

      그런데 이상한 건 왜 어제 저녁에는 이 야외 온천탕을 못 보았을까 ?
      바닥에 깔린 돌들도 무늬며 석질이 전부 다르고 기기묘묘한 돌들의 생김이
      예사롭지가 않은, 모양이 아름다운 수석들이다. 크기도 커서 그것을 옮기려면은
      얼마나 많은 힘들이 들었을까 하는 노고도 생각이 든다.

      방으로 돌아와서 그 이야기를 하니 남편이 여기는 매일 남탕과 여탕이 바뀐다고
      하지 않는가....!
      으~~~ㄱ 뭐라고요. ?

      그러면 남자들이 한 목욕물에 여자들이 하고 여자들이 목욕한 물에 남자들이....
      가이드가 설명할 때 나는 졸았나 보다.
      그래~~ 수영장에는 남녀 다같이 들어가니까 그런심 대면 되지 뭐 ....

      호수에 떠있는 섬들이 꿈결같이 멀리 내다 보이는 창가에 앉아  아침식사를
      우아하게 먹고는 서둘러서 호숫가로 내려가 섬을 배경으로, 또 호텔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몇장 찍었다.

      어떤 서너살 먹은 아기를 데린 보기에 좀 어설프게 생긴 아기아빠에게 손짓으로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 하면서
      "아나다노(당신의) 무스꼬(아들) 데스까?" 하고 물으니
      "무스매(딸) 데스요."하고 약간 뻐드렁 이를 드러내 놓고 어설프게 웃는다.
      마치 실패작이라는 듯이...
      왜 그런 느낌이 오는거지? 그들도 아들을 좋아 하나보다.
      아기엄마는 어디가고 혼자서 아기를 데리고 왔지?.

      나도 섬을 배경으로 그들의 사진을 멋지게 두장이나 찍어 주었다.^^
      오늘은 집으로 떠나는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버스속에서 졸면서 치토세 공항으로 향해 버스는 달리고 있었다.

            
                           2003년 8월 26일 
                                                          07년 7월 11일                                         


                                 (북해도 도야湖의 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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