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12월에 오시려거든 / 오광수

by 김 혁 posted Dec 0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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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 12월에 오시려거든~~♡   
 
                          - 오광수 - 
 
그대 12월에 오시려거든 
짧은 해 아쉬움으로 서쪽 하늘이 피 토하는 늦음보다 
밤새워 떨고도 웃고선 들국화에게 덜 미안한 아침에 오오. 
 
뒷주머니 손을 넣어 작년에 구겨 넣은 넉살일랑 다시 펴지 말고 
몇 년째 우려먹은 색바랜 약속 뭉치는 그냥 그 자리에 두고 
그저 빈 마음 하나 간절함 가지고 그리 오오. 
 
이젠 진실을 볼 수 있는 헤아림도 있을 텐데 
이젠 영혼을 이야기할 경험도 가졌으려니 
오시면 소망하나 위하여 마당 앞에 불 환히 같이 피워봅시다. 
 
그대 12월에 오시려거든 
달력 끝에서 숨 바쁘게 팔랑 이는 바람이 등 돌릴 때 말고 
늦가을 햇살에 느긋하니 감 하나 익어가는 지금 오오.


겨울이야기 / 조관우

내겐 잊혀지지 않는 
겨울얘기가 있어
그 얘기속엔 
두 여인이 나오고
추억의 노래가 흐르는 cafe도 있고
아직도 난 널 사랑하고
모두 들떠있던 
축제의 그날
그녀가 날 이끄는 
그곳엔
아주 작고 어린 소녀가 날보며
merry-christmas 웃고 있었네
 
기억하나요 우리사랑을
그땐 서로의 아픔을 함께 했었죠
이젠 무엇도 남아 있진 않지만
하얀 눈내리던 그날의 입맞춤을 기억해요
 
너를 가지려던 나의 꿈들은
눈속 어딘가에 묻혔고
우리셋이 함께한 그날의 party 는
세상 어느곳 보다 따스 했었지
돌아오는 길에 너의 뜨거운 입맞춤에
나는 하늘을 날았고
안녕 하며 돌아선 내머리 위엔
어느새 하얀눈이 내려 있었지
 
기억하나요 우리사랑을
그땐 서로의 아픔을 함께 했었죠
이젠 무엇도 남아 있진 않지만
하얀 눈내리던 그날의 입맞춤을 기억해요
 
나는 아직도 너를 잊지 못하고 
지금도 이길을 나홀로 걷고 있는데
너는 지금 그 어디가에서 내가 아닌 누군가를
사랑.. 사랑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