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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0 12:48

그사람 (오광수)

조회 수 671 추천 수 7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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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사람 - 오광수


    맑은 물이 흐르는 개울이었습니다
    밝음으로 가지런히 다가감을 놓고
    한발씩 찰박찰박 디딜 때마다
    더 맑은소리가 되어 들리는 개울이었습니다

    그렇게 그 개울가를 맴돌며
    긴 날 동안 그려왔던 보고픔의 오선지에다
    여울로 찾아온 미소는 가만히 높은음자리에 앉히고
    은빛에 고운 눈길은 몰래 첫 음에다 그려 넣습니다.

    그러나
    다정도 표현하지 못하여 그냥 스쳐 지나가도
    언뜻 본 모습이 나만의 얼굴이 되고 노래가 되어
    보고플때는 허밍으로 그 소리 들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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