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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4 14:35

분수와 추석 장날

조회 수 600 추천 수 7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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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해 보다 한 열흘 이르게 추석이 찾아 온다는군요.
      갑자기 노 천명 시인의 장날이라는 시가 생각 납니다.
      우리가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서 배운시지요.


      장 날
                                                노 천명

      대추 밤을 돈사야 추석을 차렸다.
      이십 리를 걸어 열하룻장을 보러 떠나는 새벽,
      막내딸 이쁜이는 대추를 안 준다고 울었다.

      송편 같은 반달이 싸리문 위에 돋고,
      건너편 성황당 사시나무 그림자가 무시무시한 저녁,
      나귀 방울에 지껄이는 소리가 고개를 넘어 가까워지면,
      이쁜이보다 삽살개가 먼저 마중을 나갔다.






        여름날의 분수
        뜨겁기만 하던 한 여름은 비켜간 듯
        이제 매미 소리는
        마지막 휘나레를 장식이나 하려는 듯
        구슬프게 울어 대고

        공원의 분수는
        떠나가는 구름을 향해
        나도 함께 실려 가고픈 듯
        끝도 없는 하늘을 향해 여름을 뿜어 냅니다.

        추석을 맞이하여 시장에는
        설익은 대추 밤을 따다놓고
        어설픈 소리로 손님을 부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 ?
    김 혁 2008.09.04 15:30

    지난 번 간사회 때는 이야기도 못 나누고 헤어젔습니다.

    좋은 결실의 추석을 맞이하시고,
    늘 건강하시고 다복하시기를 빕니다.
  • ?
    이용분 2008.09.04 16:42


    저도 그리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임회장님께서 홀로 과용하셔서
    미안 했습니다.

    이 나이에 힘든 일을 혼자 하시게 하는 것은
    마음이 안 편합니다.

    모쪼록 건강 하시고
    온 가족 행복한 추석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