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보며 잽싸게 보채던 참새도 긴 줄에 매달린 빈 깡통 흔들어 대며 훠어이~~ 눈 대중 맟추며 새를 쫓던 아해들도 이제 집으로 다 돌아가고 추수 끝난 석양의 들녘에 외로히 홀로 삐딱하게 서 있는 빈 들판의 허수아비 들판에 익어 가는 곡식들 그득하던 그 시절 이를 탐내는 참새 떼들이 날고 앉으며 애를 먹일 때에는 어떻게 하면 참새들을 쫓아 버릴까 ? 빨간 옷 파란 옷 고개 갸웃 대며 멋진 뉴 훼션 입혀 주더니 이제 추수가 끝나 버린 빈 들판 아무도 쳐다 보지도 거들 떠 봐 주지도 않아서 이 추운 겨울날에 밀집 모자 베 적삼 베잠뱅이 여름 철 옷을 걸친채 빈 들판 지키며 오늘도 고향 찾아 멀리 떠나 가는 기러기 떼들을 부러운 듯 하염없이 바라다 본다. 05년 2월 1일씀 08년 9월에 청초 (초등학교 교정에 서 있는 허수아비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117 | 10월 / 김사랑 | 김 혁 | 2008.10.02 | 662 |
2116 | 나뭇잎 같은 삶 / 손희락 | 김 혁 | 2008.10.02 | 707 |
2115 | 산다는 것은 / 淸 河 장지현 | 김 혁 | 2008.10.02 | 718 |
2114 | 내가 바라는 세상 / 이기철 | 김 혁 | 2008.10.01 | 783 |
2113 | 당신은 사랑입니다 / 雪花 박현희 | 김 혁 | 2008.09.30 | 704 |
2112 | GOD BLESS YOU | 미강 | 2008.09.29 | 719 |
2111 | 오늘만큼은 행복하자 | 박현숙 | 2008.09.29 | 564 |
2110 |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 조병화 | 김 혁 | 2008.09.29 | 634 |
2109 | 현대판 놀부들... | 이용분 | 2008.09.28 | 725 |
2108 | 마음속의 길 / 五龍 김영근 | 김 혁 | 2008.09.27 | 696 |
2107 | 독충이 빨아먹었대도 수액은 남아 나무는 푸르다 | 미강 | 2008.09.26 | 631 |
2106 | 가을이 오면 / 용혜원 | 김 혁 | 2008.09.26 | 728 |
2105 | 가을은 사랑의 집입니다 | 김 혁 | 2008.09.26 | 871 |
2104 | 한강교를 지나면서... | 이용분 | 2008.09.25 | 643 |
2103 | 이해와 배려 감사의 조건 | 김 혁 | 2008.09.25 | 630 |
2102 | 삶의 잔잔한 행복 | 김 혁 | 2008.09.25 | 710 |
2101 | 기쁨이 열리는 창 / 이해인 | 김 혁 | 2008.09.24 | 790 |
2100 | 가을 길을 걷고 싶습니다 / 용혜원 | 김 혁 | 2008.09.24 | 784 |
2099 | 살아가는 날이 쓸쓸해 질때 / 유인숙 | 김 혁 | 2008.09.23 | 758 |
» | 가을 허수아비 | 이용분 | 2008.09.22 | 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