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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세상은 빛나는 호기심이었다 - 삶은 추상적인 것이 아니다. 구체적이며, 매일 아침 눈을 비비고 일어났을 때,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이 바로 삶인 것이다. 그것은 지금 주어진 물리적 시간이기도 하고,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 자체이기도 하다. 우리가 아침에 먹은 음식이기도 하고, 저녁에 좋은 사람과 나눈 빛깔이 고운 포도주이기도 하다. 슈퍼에서 산 몇 마리의 코다리 명태이기도 하고, 스칠 때 얼핏 나눈 웃음이기도 하다. 삶은 작은 것이다. 그러나 모든 위대함은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신은 세속적인 것 속에 존재하는 것이다. 일상의 일들이 모자이크의 조각처럼 모여 한 사람의 삶을 형상화한다. 그러므로 우리의 하루하루는 전체의 삶을 이루는 세부적 내용이다. 바로 일상이 작은 개울이 되어 강처럼 흐르는 삶이 된다. 그러므로 오늘이 그냥 흘러가게 하지 마라. 내일이 태양과 함께 다시 시작하겠지만, 그것은 내일을 위한 것이다. 오늘은 영원히 나의 곁을 떠나가게 될 것이다. 아쉬워하라. 어제와 다를 것 없이 보내버린 , 어제와 같은 오늘이 어둠 숙으로 사라져버리는 것을 참으로 가슴 아프게 생각하라. 오늘은 어제와 다르게 느끼는 날이다. 어제와 다른 시선으로 주위를 둘러보는 날이다. 날마다 새롭다는 것은 축복받은 것이다. 어린아이였을때 우리는 우리의 눈으로 세상을 보았다. 그때 세상은 빛나는 호기심이었다. - 구본형의 "익숙한 것과의 결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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