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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1 14:14

흐르는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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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월

      세월이 그렇게 흐르는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매일 뜨는 해
      그리고 지는 해

      항상 보는 얼굴
      언제나 듣는 음악

      그러나 오늘 아파트 뜨락에
      피어 있는 꽃들을 찾아

      이곳 저곳 거닐다 보니
      스산하게 불어 대는 소슬 바람에

      어느 새 꽃은 스러져서
      씨앗을 잉태하며

      길고 뜨겁던 여름이
      어제까지 머물다 간 자리에

      이미 가을이 와 있었어요.
      무심한 세월은 그렇게 가고 있었습니다.

                             08년 10월에...          Skylark.

      (백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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