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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가지지 말고 가벼운 걸음으로 오세요.  
무거운 마음을 둘 곳이 없다면  가지고 오셔도 좋습니다.  

값비싼 차(茶)는 없지만  
인생처럼 쓰디 쓴, 그러나 그대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줄
향기를 가진  차(茶) 한잔를 드리겠어요.  

어쩌면 숭늉같은 차(茶) 일지도 모릅니다.  
탈 줄도 모르는 차(茶) 이지만,
마음으로 타기에 맛이 없어도 향기만은 으뜸이랍니다.  

허름한 차림으로 오셔도 좋아요.  

어차피 인생이란
산뜻한 양복처럼 세련된 생활만 있는 게 아니니까요.  
벙거지에 다 헤어진 옷이라 해도 그대가 마실 차(茶)
한잔은 있답니다.
  
나는 그대의 피로를 풀어 줄.  
향기 있는 차(茶) 한잔만 타드리겠어요.  
맛있는 커피나 차(茶)가 생각나시면 안 오셔도 좋습니다.  
오셔서 맛없다고 향기만 맡고 가셔도 좋구요.  

돈은 받지 않는답니다.
그렇다고 공짜는 아니에요.  
그대의 무거운 마음의 빚을 내게 놓고 가세요.  
내려놓기 힘드시거든 울고 가셔도 좋습니다.  
삶이 힘드시거든 언제든 오세요.
맛이 없더라도 향기 있는 차(茶) 한잔을 타 드리지요.  
마시기 힘드시거든 마음으로 드세요.  
나도 마음으로 차(茶) 한잔을 드리겠습니다.

   - 옮긴글 -

  • ?
    김 혁 2008.10.28 21:13

    박현숙 후배님,

    좋은 글을 소개 해 주셨습니다.

    후배님은 6년 전, 우리 홈을 개설할 때
    첫 번째로 글을 써 주셨습니다.
    늘 기억하고 고맙게 생각합니다.

    항상 건강하고 다복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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