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뭇잎 같은 삶 / 손희락 -
한 그루 나무에
마음의 귀를 기울이면
가을비에 몸을 씻고
새 옷을 갈아입는
나뭇잎의 노래가 들립니다
초록빛 옷을 벗고
노란빛으로 물들었다가
어느 날
아름답게 물들어
빨갛게 타오르듯이
그대는
계절 따라 옷을 갈아입는
나뭇잎처럼
나만이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이 넘칩니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고독의 눈물을 흘리는 때에
가을의 단풍처럼
행복이 물들어 가는 것은
그대를 만난 축복입니다
인생의 겨울 날
힘없이 떨어지는
나뭇잎 같은 삶이라도
사랑의 가을을 지나왔기에
후회할 것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