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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 가을                           청초

날씨가 하도 느긋하기에
이번 가을은
아마 늦장을 부리나보다 했습니다.

그러나 어째
자고나면 모든 나뭇잎들이
색깔을 달리하고

오늘 보니
우수수 낙엽들이
떨어지는 게 아니겠어요?

가까운 텃밭들이 있는 곳엘
찾아 가보았습니다.
이제 모두들

농사를 진 무 배추 고구마
총각무들을 뽑아서
가을걷이가 끝나가고 있었어요.

정신이 버쩍 들었습니다.
벌써 이 가을이 가까히 왔다가
우리도 모르는 사이 스쳐서 떠나가고 있었습니다.


                08년 11월 어느 가을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