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비

by 미강 posted Dec 0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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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5월




2005년 모월 모일








[양귀비] /김옥현

빈 마음으로 꽃밭을 걷다가

못 보던 꽃 하나를 만난다


가녀린 대궁 끝 빠알간 그 꽃

너무도 눈에 들어

손으로 받쳐 잡고 우러른다


저물어 가는 나의 세월처럼

씨방은 흰 피를 흘린다

손가락으로 가만히 맛을 본다

그것이 덫인 줄도 모르고


뒤따른 황홀감에

안 돼 하면서도

하루 이틀 횟수 잦아져

날로 달로 빠져 든다


벗어나려 발버둥치면 칠수록

더깊은 포로가 된다


자태로 유혹당하고

중독으로 눈멀었지만

나, 당 현종처럼 널 버리지도 못 한다

차라리 품고 죽을지라도

**          **         **





참 멋찐 시 입니다

양귀비에 해당 되는 일들은

읽는 사람들의 생각에 따라

천가지 만가지가 해당될 수 가 있습니다 .

종교양귀비 , 알콜 양귀비 , 컴퓨터양귀비 ,

돈의 양귀비 , 양귀비의 양귀비.....

그중에서 제일 치료가 어려운것이 종교양귀비 ....

(죄송합니다)



편안한 새 달을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