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3286 추천 수 125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SYB

- 결혼식 답례편지 (퍼온글)-
유석ㅇ 선생님께

안녕하십니까.
지난 12월 20일, 高ㅇ군과 제 둘째 딸 慧ㅇ이의 결혼을 축하해 주신데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선생님의 축하 덕분에 이번 결혼식이 외형뿐만 아니라 그 내용에서도 매우 뜻깊은 결혼식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혼식 당일, 식의 진행이 미숙하여 미처 고맙다는 인사 말씀도 제대로 전하지 못했습니다.
신랑과 신부는 이번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전에 둘이 사귈 때 만들어 끼고 있던 "커플링 반지"를 결혼기념 반 지로 삼고, 그 대신 결혼반지를 마련할 돈을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냈습니다. 젊은 두 사람의 이런 결정을 기특하게 여긴 저는 이번 결혼식이 두 사람만의 축복으로 그치지 않고 어둠 속에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그 축복의 일부가 함께 나눠지는 慶事가 되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을 비롯한 하객들께서 두 사람의 결혼식을 축하하며 주신 축의금의 일부를 떼어서 돈이 없어서 개안수술을 받지 못하는 시각장애자들을 위해 쓰기로 하고, 결혼식 전날 미리 "高ㅇ군과 朴慧ㅇ양의 결혼을 축하하는 賀客 一同"의 명의로, 열 두 사람의 開眼手術 비용을 실로암 안과병원에 기탁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결혼식은 두 사람의 행복뿐만 아니라 失明의 고통 속에 있던 열 두 사람이 광명과 희망을 되찾도록 후원하고 축원하는 모임이기도 했음을 뿌듯한 마음으로 보고 드립니다.
끝으로, 제 자식의 결혼을 축하해 주시고 열 두 사람의 개안수술 비용을 후원해 주신 것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 편지를 받을실 때쯤이면 우울했던 이 해의 마지막 날이거나 새해일 것으로 짐작되어, 이 편지로서 2009년 새해 인사를 대신하고자 합니다.
"새해에는 뜻하는 바를 모두 이루시고 건강하십시요." 2008. 12. 29. 朴ㅇ鳳 李ㅇ蘭 올림

얼마 전 결혼한 제 친구 딸 결혼식 후 받은 감사 편지 입니다. 딸만 셋 둔 출판사 하는 친구인데...(중략) 신랑 신부 동시에 입장을 시키고 신랑 신부 각자 혼인서약을 하게하고 조금 별스럽게 진행을 하더군요. [유석ㅇ]

  • ?
    김 혁 2009.01.19 12:45
    좋은 내용의 글을 보여주시어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뵙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