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733 추천 수 5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젊지도 늙지도 않은 중년 젊지도 늙지도 않은 중년인 우리는 새로운 것 보다는 오래된 걸 좋아하고 반짝이는 아름다움보다 은근한 매력을 더 좋아 하며 화려한 외출보다는 오래 남을 푸근한 외출을 꿈꿉니다 화가나면 큰소리 지르기보다 조용한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잔으로 화를 달래고 가슴으로 말없이 삭여보기도 합니다 반짝이는 스포츠카 보다는 오래된 고물차라도 평안함에 감사를 하고 언제 보아도 진실한 나를 항상 챙겨주는 은근한 친구의 눈웃음을 더 그리워하며 바보같이 우울할 때면 그 친구의 눈웃음과 속내 보이며 내 마음 풀어놓을 수 있는 그 친구가 그리워 전화를 합니다 말없이 나의 투정을 받아 주는 그런 친구를 진정으로 원하는 나의 마음이지요 친구와는 사랑도 재대로 하지 못한 채 어느새 세월은 흘러가고 만나지 못하는 친구을 그리기도 하지요 서로간에 부담 없는 친구을 생각해 보기도 하지요 늘 좋아 한다는 말은 하지 못해도 항상 사랑받고 싶어하는 중년인가봐요 아련히 떠오르기만 하는 젊은 그시절로 가고파하는 마음인가 봐요 우울한 날은 괜히 차한잔이 생각나고 누구와 차한잔 이라도 나누고 싶어하며 할 이야기도 별로 없으면서 어느 길거리의 자판기 앞에 서서 한잔의 커피를 마시며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아도 가슴속 이야기가 전해지는 친구같은 연인과 말 없는 차 한잔 에서도 마음을 넉넉히 읽을 수 있었으면 중년의 우리는 참을 줄도 알고 숨길 줄도 알며 모든 것들을 알면서도 은근히 숨겨줄 줄도 압니다 아마 중년을 훌쩍 넘기면 이 모든 것들을 더 그리워할 것 같습니다 - 좋은생각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