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가 얼마나 높은곳인데 여자신발을 걸쳐놨습니다. 아무래도 여자가 고무신 꺼꾸로신고 돌아 갔나봐요. 오늘 보니 아직도 걸려 있습니다 . 이제 여기부터 슬슬 언덕이 시작이 됩니다 은근히 가파른 언덕을 올라 가는데 길섶에 뜻밖에도 "누가바" 아이스크림 껍질이 떨어져있어요 . 아니 이게 몇년만이냐 , 여기가 미국땅인데 우리 정든 누가바 껍질이 나딍굴다니 , 어쩌믄 거진 삼십년만에 보는 누가바가 아니냐 ! 너무 반갑다 .누가 버렸을까 . 길가에 벼려진 누가바 껍찔을보고 반가워서 또 핑게삼아 주져않아 사진찍고 . 다시 일어나 어적 어적 걸어갑니다. 아침시간이라 차도없고 사람도 없고 ... 바로 이 언덕을 넘으면 제가 잘가는 태평양 언덕배기 입니다 . 뻐스정거장 입니다 . 물론 다 보이도록 만들었지요 . 너무 앙증 맞은 자동차 너무도 우아하게 피어있는 Cala 꽃입니다 . 얼마나 번식잘하고 잘자라고 고상하게 생긴것하고는 반대로 아주 강합니다. 그림 / 송금석 / 수채 [봄이 오는 길목에서] 글: 이해인 하얀 눈 밑에서도 푸른 보리가 자라듯 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도 내 마음엔 조금씩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꽃을 피우고 싶어 온몸이 가려운 매화 가지에도 아침부터 우리집 뜰 안을 서성이는 까치의 가벼운 발결움과 긴 꼬리에도 봄이 움직이고 있구나 아직 잔설이 녹지 않은 내 마음의 바위 틈에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일어서는 봄과 함께 내가 일어서는 봄 아침 내가 사는 세상과 내가 보는 사람들이 모두 새롭고 소중하여 고마움의 꽃망울이 터지는 봄 봄은 겨울에도 숨어서 나를 키우고 있었구나. < P>먼산에 진달래 Prev 아버지란! 뒷동산의 바위 같은 이름이다 아버지란! 뒷동산의 바위 같은 이름이다 2009.02.15by 김 혁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 / 이채 Next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 / 이채 2009.02.14by 김 혁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