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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5 04:08

거리의 풍경

조회 수 549 추천 수 5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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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가 얼마나 높은곳인데  여자신발을 걸쳐놨습니다.
아무래도 여자가 고무신 꺼꾸로신고 돌아 갔나봐요.
오늘 보니 아직도 걸려 있습니다 .



이제 여기부터 슬슬 언덕이 시작이 됩니다
은근히 가파른 언덕을 올라  가는데 길섶에
뜻밖에도 "누가바" 아이스크림 껍질이 떨어져있어요 .
아니 이게 몇년만이냐 , 여기가 미국땅인데
우리 정든 누가바 껍질이 나딍굴다니 ,
어쩌믄 거진 삼십년만에 보는
누가바가 아니냐 ! 너무 반갑다 .누가 버렸을까 . 길가에 벼려진
누가바 껍찔을보고 반가워서 또 핑게삼아 주져않아
사진찍고 . 다시 일어나
어적 어적 걸어갑니다.




아침시간이라 차도없고 사람도 없고 ...
바로 이 언덕을 넘으면 제가 잘가는
태평양 언덕배기 입니다 .
뻐스정거장 입니다 . 물론 다 보이도록 만들었지요 .


너무 앙증 맞은 자동차


너무도 우아하게 피어있는 Cala 꽃입니다 .
얼마나 번식잘하고  잘자라고
고상하게 생긴것하고는 반대로 아주 강합니다.



그림 / 송금석  / 수채

[봄이 오는 길목에서]

글: 이해인


하얀 눈 밑에서도 푸른 보리가 자라듯
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도
내 마음엔 조금씩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꽃을 피우고 싶어
온몸이 가려운 매화 가지에도
아침부터 우리집 뜰 안을 서성이는
까치의 가벼운 발결움과 긴 꼬리에도
봄이 움직이고 있구나

아직 잔설이 녹지 않은
내 마음의 바위 틈에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일어서는 봄과 함께
내가 일어서는 봄 아침
내가 사는 세상과
내가 보는 사람들이
모두 새롭고 소중하여
고마움의 꽃망울이 터지는 봄
봄은 겨울에도 숨어서
나를 키우고 있었구나.



< P>먼산에 진달래


서울사대부고 제7회 동창회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