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랑, 보고싶은 사람을 볼 수 있는 눈. 아기의 옹알거림과 자연의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있는 입.
기쁨과 슬픔과 사랑을 느낄 수 있고 남의 아픔을 같이 아파해줄 수 있는 가슴을 가진 나는 행복합니다.
- 김수환 추기경의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것> 중에서-
김수환 추기경 영전에 / 법정스님
우리 안의 벽
우리 밖의 벽
그벽을 그토록 허물고 싶어하던 당신
다시 태어난다면
추기경이 아닌
평신도가 되고 싶다던 당신
당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이땅엔 아직도
싸움과 폭력,
미움이 가득 차 있건만
봄이 오는 이 대지에
속삭이는 당신의 귓속말
살아 있는것은
다 행복하라
사랑하고, 또 사랑하라
그리고 용서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