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아주 가끔은 / 최재경

by 김 혁 posted Feb 2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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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은, 아주 가끔은 / 최재경 - 가끔은, 아주 가끔은 말이다 내가 산이나 들에서 살다 강이나 바다로 가고픈 날 비 오다 눈 내리는 에움길에서 떠나는 나를 바라보며 손 흔들어 줄 사람 있다면 내가 지독한 외로움에 누구 하나 없는 곳에서 혼자 울고 있을 때 가만히 다가와 같이 울어 줄 사람 있다면 빈산이나 아무도 없는 섬이면 어떠리 눈물 닦지 않은 얼굴 네 손바닥으로 지워주면 그만인 것을 보내도 서운하지 않은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내 가슴 같은 사람 하나 있다면 가끔은, 아주 가끔은 산, 들, 강, 바다, 그리고 섬 같은 그런 이 하나 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