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노래 / 雪花 박현희

by 김 혁 posted Mar 1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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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의 노래 / 雪花 박현희 - 겨우내 움츠렸던 어깨를 활짝 펴고 아지랑이 아롱아롱 피어오르며 새 생명이 꿈틀거리는 3월의 들녘은 생동감이 넘쳐서 참 좋습니다. 메말랐던 대지를 촉촉이 적시는 봄비에 겨울잠에서 깨어난 생명의 화신들 깊은숨을 들이쉬며 태동을 시작하네요. 따사로운 아침 햇살에 기지개를 켠 한껏 물오른 연둣빛 꽃망울 금세라도 터질 듯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해마다 맞이하는 봄 손님이지만 미소 짓는 얼굴에 볼우물 깊게 파인 수줍은 처녀처럼 기분이 들뜨고 설레는 마음은 왜일까요. 싱그러움으로 마음마저도 하늘을 날듯 가뿐해지는 새로운 생명이 약동하는 3월에는 쌍무지개 뜨는 파란 들녘 넘어 봄의 향연 속으로 그리운 임과 함께 봄나들이 가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