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리는 그대에게 / 이효녕

by 김 혁 posted Mar 1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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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을 기다리는 그대에게 / 이효녕 - 들판을 떠난 바람 따라가면 봄볕에 가슴 내민 풀잎 보이고 캄캄한 곳에서 손 씻은 사람과 봄꽃을 보려고 기다리는 사람 눈을 감아도 살며시 어리네 심장이 된 손을 잡고 잠든 사람과 진눈깨비가 내릴 것을 걱정하는 사람 나는 오래도록 겨울을 기억하다가 라일락 향기에 취하네 아지랑이는 길을 잃고 어딘가에 자신이 떠날 길 만들고 들판을 떠난 바람 따라가면 햇살은 꽃이 피는 길을 일려주네 마주보는데 익숙한 사랑을 꽃으로 피어나게 하는 사람과 사랑의 느낌으로 기쁨을 주는 사람 하늘의 아름다운 꿈을 붙들려는 사람 따뜻한 마음 풀어낸 햇살 내려 개나리 꽃잎에 넉넉하게 펼쳐진 난 그대 얼굴 보려고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