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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이 세상에 태어날 때 빈 손으로 왔으니 가난한들 무슨 손해가 있으며,
죽을 때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으니 부유한들 무슨 이익이 되겠는가.

할 수 있으면 얻는 것보다 덜 써야 한다.
절약하지 않으면 가득 차 있어도 반드시 고갈되고,
절약하면 텅 비어 있어도 언젠가는 차게 된다.
덜 갖고도 우리는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덜 갖고도 얼마든지 더 많이 존재할 수 있다.

소유와 소비 지향적인 삶의 방식에서
존재지향적인 삶의 태도로 바뀌어야 한다.
소유 지향적인 삶과 존재 지향적인 삶은 우리 일상에 두루 깔려 있다.

거기에는 그 나름의 살아가는 기쁨이 있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 이르렀을 때,
어느 쪽 삶이 우리가 기대어 살아갈 만한 삶이며,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삶인가 뚜렷이 드러난다.

똑같은 조건을 두고 한 쪽에서는 삶의 기쁨으로 받아들이고,
다른 한 쪽에서는 근심 걱정의 원인으로 본다.

소욕지족
작은 것과 적은 것으로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가 누리는 행복은 크고 많은 것에서 보다 작은 것과 적은 것 속에 있다.

크고 많은 것만을 원하면 그 욕망을 채울 길이 없다.
작은 것과 적은 것 속에 삶의 향기인 아름다움과 고마움이 스며 있다.

-법정 스님의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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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숙 2009.05.12 14:03
    선농 축제에서 살아있다는 것에 무척 행복했습니다.
    주신 50주년기념 수필(금혼문집) 단숨에 읽고서
    잔잔한 일상생활에 끄집어내신 탁월한 안목에 다시감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