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나무가 하나 있었다 ◐-- 나에게 나무가 하나 있었다 --◐ 나에게 나무가 하나 있었다 나는 그 나무에게로 가서 등을 기대고 서 있곤 했다 내가 나무여 하고 부르면 나무는 그 잎들을 은빛으로 반짝여 주고, 하늘을 보고 싶다고 하면 나무는 저의 품을 열어 하늘을 보여 주었다 저녁에 내가 몸이 아플 때면 새들을 불러 크게 울어 주었다 내 집 뒤에 나무가 하나 있었다 비가 내리면 서둘러 넓은 잎을 꺼내 비를 가려 주고 세상이 나에게 아무런 의미로도 다가오지 않을 때 그 바람으로 숨으로 나무는 먼저 한숨지어 주었다 내가 차마 나를 버리지 못할 때면 나무는 저의 잎을 버려 버림의 의미를 알게 해주었다 Prev 외면치례는 안하는 그들의 의식구조.(일본여행기) 외면치례는 안하는 그들의 의식구조.(일본여행기) 2009.05.30by 이용분 Rebecca Luker - Secret Tears Next Rebecca Luker - Secret Tears 2009.05.29by 미강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