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숲 / 이채

by 김 혁 posted Jun 0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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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의 숲 / 이채 - 낮은 것들이 조금씩 높아지고 높은 것들은 하루가 다르게 짙어지는 6월의 숲에서 물소리가 들린다 큰소리를 내기엔 아직 이르고 그러하여 계곡은 더 많은 물을 내보내도 시끄러운 것은 아무것도 없다 높아짐은 키만이 아닐 터이고 짙어짐은 빛깔만이 아닐 터이니 저들의 저 푸른 것들의 자유 속의 고요는 차라리 엄숙이다. 분명 아름다운 성숙이다 집이 보이고 사람이 보이는 세상의 숲은 왜 이렇게 시끄러운 것인가 시끄러워도 시끄러운 줄 모르는 사람과 또 수많은 사람들 고요는 멀고 성숙은 너무 멀구나 6월의 숲에서 누가 날 부르네 큰소리로 날 부르네 대답하기엔 나는 아직 어리고, 또한 이르니 쉿! 지금은 고요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