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리도 아파하며 살아가는지 / 용혜원

by 김 혁 posted Dec 3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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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그리도 아파하며 살아가는지 / 용혜원  
       
       
      수많은 사람들이
      어디로 가자는 것인가
      하루 하루를 살아가며
       
      넓은 세상에
      작은 날을 사는 것인데
      왜 그리도 아파하며 살아가는지
       
      저마다의 얼굴이 다르듯
      저마다의 삶이 있으나
      죽음 앞에서 허둥대며 살다가
       
      옷조차 입혀 주어야 떠나는데
      왜 그리도 아파하며 살아가는지
       
      사람들이 슬프다
      저 잘난 듯 뽐내어도
      자신을 보노라면
       
      괴로운 표정을 짓고
      하늘도 땅도 없는 듯 소리치며
      같은 만남인데도
       
      한동안은 사랑하고
      한동안은 미워하며
      왜 그리도 아파하며 살아가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