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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1 18:23

늙음에 대한 생각

조회 수 694 추천 수 56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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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늙음에 대한 생각 - 독일의 어느 지방에 젊은 시절로 되돌아갈 수 있는 절대적인 힘을 가진 동굴이 전설로 내려오고 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선뜻 들어가는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늙는다는 것에 대하여 어느 시인은 20대의 방황, 30대의 불안감, 40대의 번민이 싫어 젊은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했으며 어느 배우는 늙어가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라고 하였다. 모두가 젊음을 갈망하는 듯하지만 아련히 향수를 느끼고 있을 뿐 정작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늙는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시간을 머금어야만 봉우리가 꽃을 피우고 과실이 익어 가는 것처럼 인생을 서서히 영글어 가게 하는 것이 늙음이 아닐까. - 봄의 풋풋함에서 가을의 성숙으로 - 누가 묻더군요. 젊은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떻게 살고 싶으냐고. "삶을 다시 돌리고 싶을 만큼 후회하지 않는다. 비록 남들이 바라보는 기준에서 성공은 못했지만 내가 살아온 길을 사랑할 것이다." 대답해주었습니다. 봄의 새싹도 아름답지만 늦가을의 낙엽도 아름답지요. 석양의 아름다움과 밤의 고요를 알지 못하면 결코 한낮에 뜬 태양의 중요함을 알지 못합니다. 늙어 감을 아쉬워만 한다면 결코 내일의 행복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봄의 풋풋함에서 가을의 성숙으로 가는 인생길.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주어진 현실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진정 삶의 행복으로 가는 길일 것입니다.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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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분 2009.06.22 12:29
    정말 읽어서 저항이 안생기는 글입니다.

    지금까지 그런대로
    이렇게
    살아 온 날들이 꿈만 같습니다.

    김혁 동기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건강한 매일 매일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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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혁 2009.06.23 07:10

    이용분 동기님,

    댓글을 달아주시어 고맙습니다.

    늙는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시간을 머금어야만 봉우리가 꽃을 피우고
    과실이 익어 가는 것처럼
    인생을 서서히 영글어 가게 하는 것이
    늙음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늘 건강하고 다복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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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호중 2009.07.01 00:33
    글은 쓰는 이의 마음을 담는 그릇처럼 여겨집니다.
    쫓기며 바쁜 중에 쓰는 글은 '거친 물살같은 급함'이,
    온유한 마음으로 감사하며 쓰는 글은 '평안함'이 담겨
    있어서 읽는 이의 마음을 이렇게나 저렇게 움직입니다.

    후배들에게 평안과 화목의 본을 보이시는 두 분을
    통해서 <부고필라> 가족들이 많은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13회 정성자동문이 <부고필라>에 며칠전에 글 올리는
    등록을 하면서 이렇게 안부인사를 전해 왔습니다.

    "7회 김혁, 이용분 두 선배님을 그곳에서 뵈오니 더
    반갑고.. 제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선배님들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