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혼의 눈물 / 이효일 -
돌이켜 보면,
어느 눈물이 흐르고 싶지 않으랴
이 세상에 산다는 건
영혼의 눈물이라
흐르는 세월의 강에
잠시, 피고 지는 꽃빛의
영묘한 그리움이 그러하고
곳 없이, 일렁이다 사라지는
바람의 한없는 무상한 그리움이
그렇게 넘쳐 흐르고 싶은
영혼의 고배요
본래 사랑의 바다인 것을
어느 날, 홀연의 소리에
심연의 絃이 울어
영혼의 눈에 눈물이 맺힐 때
마음이 아팠어
아니, 우주가 아팠어
그것은 영혼의 저 깊은 곳
지극의 아름다운 자유가
이제막, 태동하는
생명의 몸짓 이었어
한 줄 빛의 샘물 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