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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영희 교수님을 그리며 -아메리칸 인디언의 기도- 내 무덤가에서 울지 마세요. 나는 거기 없고, 잠들지 않았습니다. 나는 이리저리 부는 바람이며 금강석처럼 반짝이는 눈이며 무르익은 곡식을 비추는 햇빛이며 촉촉이 내리는 가을비입니다. 당신이 숨죽인 듯 고요한 아침에 깨면 나는 원을 그리며 포르르 날아오르는 말없는 새이며 밤에 부르럽게 빛나는 별입니다. 내 무덤가에 서서 울지 마세요. 나는 거기 없습니다. 죽지 않았으니까요. -장영희의 영미시 산책- 가을편에서... 몸은 가더라도 추억만은 늘 그 자리에 저는 지금 병실에 있습니다. 낮이면 아직 땡볕이 뜨거울 때 들어왔는 데, 이제는 창문을 열면 싸늘한 바람이 불고, 멀리 보이는 산은 초록을 잃고, 파란하늘은 도망가듯 자꾸 올가갑니다. 오색 국화가 향기롭고 자지러질 듯 화려한 단풍의 계절, 가을은 자꾸 깊어가는데 백색 벽의 병실은 암울하게 가라앉아 있습니다. 병실이 많은 이 복도에서는 간혹 사랑하는 사람을 죽음으로 이별하고 통곡하는 소리가 들립니다.하지만 이 시는 육신의 죽음이 끝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투명한 햇살 속에, 향기로운 바람 속에, 반짝이는 별 속에, 길섶의 들국화 속에, 그 사람과의 추억과 영혼은 늘 살아있다고 말합니다. 이제 아쉬운 작별을 준비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하늘나라로 먼저 떠나보내고 아파하는 분이 있다면, 이 시가 조금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장영희님 글-

       

      
      Love- is anterior to life- 
      Posterior to death- 
      Initial of creation, and- 
      The exponent of earth  
       
      사랑은- 탄생 이전- 
      죽음 이후- 
      천지창조의 근원이고, 
      지구의 해석자
       
      
      - 장영희 교수를 그리며 
      


      
      누군가 사랑은 남는 것이라 했다
      또, 누군가 사랑은 가는 것이라고도 했다 
       
      사랑이 남는다는 것은
      삶을 소망하는 몸짓이리라
      그리고, 사랑이 간다는 것은
      사람을 그리워하는 눈짓이리라
       
      그런데 여기,
      사랑을 남기고 가버린 사랑이 있다
      그가 남기고 간 수 없는 알보석들을 보라
      그가 남기고 간 사랑의 자취들을 보라
       
      오늘 밤 문득, 
      그가 남긴 그것이 
      살아온 기적이 되어 눈에서 떨어진다
      살아갈 기적이 되어 가슴을 흐른다
       
      아아, 
      사랑은 갔지마는 사랑은 남았다
       
      
      장영희 교수님~ 당신의 글이 그립습니다
      당신을 아끼던 펜들을 버리고 
      왜그리 젊은 나이에 그리도 바삐 떠나셨습니까?
      당신의 남긴 말씀대로 
      당신 무덤가에서 울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이미 거기 없고 그 해맑은 영혼은 하나님 품으로
      돌아 가셨을테니까요
      그곳엔 아픔도 장애도 없고
      이별하고 통곡하는 소리도 들리지 않지요. 
       
       
      많이도 행복하신가 봐요? 
      지금도 날 보며 웃고 계시네요 
      물론 행복 하시겠지요 
      당신은 행복하셔야만 합니다. 
      아직도 당신을 그리며 
      이렇게 당신의
      흔적을 더듬어 글을 보내는 펜이 있거든요
      이 땅에 계시지 않은 당신을 
      지금도 사랑합니다.
       
      식기전에 차 한 잔 드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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