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가 보고 싶다 / 하원택

by 김 혁 posted Jul 1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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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도가 보고 싶다 / 하원택
      강열한 파도가 숨가프게 달려와 갯바위에 부딪치는 그 모습을 보고싶다 그리움이 집채만큼 커졌을 때 파도에 내맘 숨겨 갯바위에 던져놓고는 잔잔한 진주로 바꾸어 알알히 숨겨진 그리움으로 진주 목걸이하나 만들고 싶다 출령거리는 바닷물결 내맘 담그고 조용히 가라않고 싶다 휘물아치는 바람에도 모른척하고 바닷물속에 잠잠히 머물고 싶다 아롱지는 물아지랭이 사이로 당신의 이야기가 전해 온다고 해도 곁으로는 그냥 파도소리 처럼 흘려보내고 싶다 당신이 그렇게 슬퍼할까봐 갯바위위에 흩어진 진주조각으로 내마음 적셔버린다 해도 모른척하고 내몸에 진주조각을 덛입고 싶다 가슴만 적셔 당신이 못보았으면 좋겠다 먼 수평선 가리키며 지난 날 내가슴에 내린 꽃비 이야기만 들려주고 싶다.
      *흐르는 곡 - Billy Vaughn/Pearly Shel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