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디서 누군가가 나를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보다 더 설레이고 가슴벅찬 일이 있을까? 사랑은 시련속에서 확인되는 것입니다. 진정한 사랑이 아름다운 이유는 적당한 조건을 갖춘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알면 알수록 더욱 사랑하는데 있습니다. 그 사람에게 삶의 무게가 더 무거워질수록 더 더욱 사랑하는데 있습니다. 당신이 걸어가는 힘겨운 삶의 길 위에서 언제나 당신을 끊임없이 바다의 어둠을 지켜주는 등대 불빛처럼 순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이 있다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다 당신을 져버릴 때, 그때 말없이 체온에 담긴 두 손을 내미는 이 하나 있다면 결단코 그를 놓치지 말기를. 그 사람이야말로 지상에서는 다시없을 당신의 단 하나의 사랑이므로...... - 박성철님의 산문집에서 - 고향을 떠나니 고향이 더욱 아름답다 고향은 언제나 머리속에 아련히 살아있다 그때의 바람소리 냇물소리 순이네 부억에서 감자 찌는냄새 분꽃이 피고지면 까만씨 빻아가지고 얼굴에 바르고 좋아하던 일 수녕이 아줌마가 연지 찍고 시집가던날 나도 크면 저렇게 연지찍고 시집가겠다고 아홉살 즈음에 굳게 맹세를 하기도 했다 너무 웃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