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어본 컴퓨터 안의 모양
컴퓨터 시작 버튼은 자주 누르다보니 접속이 안될때가 있습니다 . 아들에게 컴고장 났다고 말하고 멍하니 며칠 지냈습니다 . 와서 고쳐 주었습니다 . 그걸 고쳤다고 해야 하는지 ~~ 뚜껑열고 수많은 전기줄, 수많은 프러그 , 그 중에서 속에 눌림을 받는 버튼이 아래로 떨어진것이 이유였다는것을 알아보고 그냥 제자리로 꽂으니 작동이 잘 됬습니다. 신기하구나 ... 몇달이 지나서 또 버튼을 누르니 안 켜져서 아들이 시키는대로 이쑤시개로 살짝 누르니 다행이 켜졌습니다 . 하루에도 몇번씩 켜고 끄니 그럴것 없다 그렇게 생각하고 아예 가늘고 긴 붓 끝을 딱짤라서 가느다랗게 안에서 마주한 꼭지를 야물게 눌렀습니다. 불이 들어와 작동 잘 했습니다 . 이튼날 컴을 켜니까 안 켜 집니다 . 아들이 고치던 대로 이리저리만지다가 철커덕 옆면의 넓은 뚜껑이 열렸습니다 . 앗쭈구리 내가 뚜껑도 열고~~ 그리고 앞에 긴 뚜껑도 열구요 . 들여다 보고 앞에 있는 몇가지를 빼고 조로록 빼낸 자리앞에 다시 순서대로 놉니다 . 안을 들여다 보니 마중하는 프러그가 바닥으로 빠졌습니다 붓끝으로 눌렀으니까요 . 그것을 제자리에 넣었습니다 . 빼냈던 모든것을 집어 다시 제자리에 꽂았습니다 . 손도 탁탁 털었습니다 . 그런데 불은 들어 왔지만 화면에 글이 수도 없이 왔다갔다하니 내가 그걸 어떻게 ... 다시 아들에게 연락한지 이주만에 귀한 방문을 하였습니다 . 그 모습이 싼타 할아버지 같았습니다 . 갸가 보더니 엄마가 고친것은 잘 되었구요, 이 프러그가 빠졌다고 말을 하는데 자세히 보니까 조심을 했는데도 아주 넓은 벨트에 붙은 프러그를 건드려 빠지게 했던 거지요 . 그렇게 간단 한것 봐도 모르니 고치러 올때마다 아들의 탄식은 내가 어쩌자고 엄마를 컴을 배워 드렸나 , 일생일대의 실수라고 까붑니다. 너꾸죽꾸 나꾸 죽꾸 해야해 라며 지가 속썩힐때 내가 한말을 흉내 내는것입니다 . 아들이 몇년전에 하도 컴을 하여 불러 앉혀놓고 우린 이제 너때문에 지쳤으니 컴을 들고 집을 나가던지 컴을 그만 두던지 택해라. 삼일이지나 집을 나가겠답니다 . 보름쯤 지나서 예쁜 아파트로 이사를 갔습니다 . 나는 너무 속상해서 이사하는것 보지도 안했습니다 . 다 이사간 담에 갸의 방을 가서 대성 통곡을 하고 울었습니다 . 갸가 어질러놓고 간 그대로 석달을 치우지 않고 아들의 모습을 꺼내보고 있었습니다 . 이제는 따로 사는것도 습관이 되었고 세월은 흘러 오늘에 이르렀고 엄마가 컴에 빠져 허우적 한다고 친구에게 말했더니 쫏겨난 형편을 아는 친구들도 그렇게 좋아 한대나요 ! 이제는 정우 엄마도 정우랑 똑같은 형편에 있으니 까요. 멘델스죤 작품 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