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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의 당신에게 띄우는 편지 / 이채 - 꽃피는 봄날엔 할말도 많았겠지요 꿈은 땀으로 흐르고 땀은 비처럼 내렸어도 어느꽃도 만날 수 없는 그런날이 있었겠지요 기도하는 꿈빛으로 아침이 찾아와도 누워서도 잠들 수 없는 그런밤이 있었겠지요 별을 보고도 잠언을 읽지 못하고 어리석은 잣대로만 재고 산 가벼움에 대하여 고독한 진실과 홀로 견딘 무거움에 대하여 무심한 달빛창 바라보며 한숨도 지었겠지요 우연히 들었습니다 당신의 허전한 기침소리를 당신이 가을로 깊어갈 때 노을처럼 내리는 그리움이 있다면 잉크처럼 번지는 외로움이 있다면 길어진 시간의 무게 때문입니까 얇아진 낙엽의 부피 때문입니까 9월의 당신이여! 삶에 대해 이야기하기엔 아직 이르니 이 저녁 노을이 저 들녁 낙엽이 왜 이렇게 쓸쓸하냐는 말은 조금 늦어도 좋겠습니다 우연히 보았습니다 타도록 몸을 말리는 울안의 빨간 고추가 번연히 가루가 될 것을 알면서도 제 몸 한번 뒤척이지 않고 버젓이 누워있음을 그렇게 질기게 견뎌내고 있음을 나는 보았습니다 9월의 당신이여!

  • ?
    미강 2009.08.26 13:31
    안녕 하셨습니까?
    어디서 이렇게 예쁜 꽃
    미소가 절로 나는 글 들을 선택 하신는지요
    아주 잘 읽었습니다 .
  • ?
    김 혁 2009.08.26 15:36

    한국의 가을은 시골의 초가집 지붕과 뜰에
    멍석을 깔고 펴놓은 빨간 고추가 인상적입니다.

    고추를 빠아서 가루로 만들어 김치와 음식에
    넣어서 먹으면 매운 맛은 빨간 고추의 정열이
    담겨저 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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