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마음의 별 하나가 / 이효녕 -
내 마음 위로 푸른 잎이 돋아나듯
밤마다 어두운 밤하늘을 뚫고 나온 별
머나먼 곳에서 아름다운 빛으로
어둠에서 별 꽃송이를 피워서
내 곁에서 가까이 다가오는
그대는 나의 반짝이는 별입니다
향기를 가슴 안에 차곡차곡 채워서
잠든 숲 향기를 안고 깨어나
뜰에 등나무 가지 사이로
내 마음 칭칭 묶어
얼굴 살며시 내미는 별
유리문을 열고 내 곁으로 옵니다
유리창을 타고 내리는
아이비 넝쿨들처럼
무한히 뻗어나는 나비 같은 그대
그림자를 끌고 온 길이 기울어도
가슴에는 그윽한 향기뿐입니다
언제나 내 마음에는
늘 가까이 향기가 되는 그대
오늘밤도 별꽃으로 피어나
가슴 위에서 자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