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후 오랜세월을 함께지낸 동료들과 고객에서 가까운 친구들이
된 여러 사람들을 자주 만날수 없기에 많이 그리워 하며 지냅니다
가끔은 조심스레 전화로 남편의 건강을 걱정해주고 용기를 주는
친구들 무작정 만나야겠다고 떼를 쓰는 친구들을 만나서 즐겁게
긴 시간을 함께 수다 떨다 보면 오래 묵은 체증이
시원해 지는 기분이 듭니다
얼마전 만나자는 친구와 동네에서 멀지 않은 호수가에 있는
플라자에서 점심을드는데
큰소리로 내이름을 부르면서 달려 와서 오랫만이라며
얼싸안고 볼을 부벼대는 친구를 만났습니다


Eric 의 5섯번째 생일을 꼭우리집에서 파티 해야 된다해서
촌 동네에서 10분 거리의 Town Center 에 할아버지가 막내 Eric 을
데리고 가서 점심도 같이 먹고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손자 재미가 쏠쏠 합니다.
D 는 내가 아주 오래전에 만난 남자 고객입니다
70년초엔 왠지
여자들이나 남자들이 머리 스타일이 아주 꼽슬거리는 많이
원할때였습니다
D는 어느날 조심스럽게 하루의 마지막 시간에
예약 되어 있는날 꼽슬 파마를 하겠다는군요
염색이나 파마는 늦은 약속을 하지않게 되어 있는데
여자 고객들이 있는곳에서 파마 하는것이
쑥스럽다고 하면서 2배로 값을
내겠다며 사정을 했습니다
부인에게 전화를 했지요
정말 D 가 원하는걸 해도 되는가 했더니
자기는 자신의 머리가 곱슬한게 너무도 싫은데
(그는 아주 멋진 곱슬머리였음)
D 가 그렇게 원하니 해주라는 허락이였습니다
이후로 매주 마다 머리를 짜르고 2개월 마다
정기적으로 파마를 했습니다
해가 바뀌면서 많은 여자분들이나
남자분들이 그런 스타일을 하다가 그만 두었는데
그는 계속 파마를했고 여자 고객들 앞에서 파마하면
쑥스러워 진다던 마음도 없어졌습니다
딸 둘과 부인까지 합해서 미용실에 주는 돈이 꽤 많았어요
D 는 미용실에 올때마다 늘 이랑 옷에 페인트가
덕지덕지 묻어 있어서 뺑기쟁이 가 머리에
주책없이 돈을 쏟아 붇는다고 속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구요
자연히 많은 시간을 함께하다보니 많은 대화중
내가 새로운 문화에 서툴러서 나의 딸들이 커 가면서
가끔은 삐꺽 거리게 될때는 아주
좋은 조언으로 도움을 주었습니다
어느날 TV 뉴스를 보다가 너무나 놀랬어요
D 가 뺑기쟁이가 아니라 페인트 칠은 봉사일이 였음.
U.S. 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 Assistant Secretary
(한국으로 말하면
보건 복지부 차관) 이라더군요.
<다음에 만난날 뉴스를 봤다며 왜 말 않했냐고 했더니 내가 물어보지 않아서였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이 무엇을 하는가를 묻는걸 않고 지내다 그냥 어쩌다
알게 되더라도, 어떤 학교를 나오고 인맥이 어떻고 하는걸
별로 대수러워 않는 내 주위에
사람들인데, 겉 모양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며 자라온 나의 실수를
다시는 않기로 나 혼자 맹세 했습니다.
물론 이 나라에선 일하는 사람들을 존중해 주니까
직업에 귀천이 없기에 뺑기쟁이라도 당당합니다.
아침 한때 앞 마당에 놀러온 사슴 때들,
손주녀석이 같이 놀자고 뛰어나갔다가 다 도망치자
섭섭해 하며 자기가 옷을 다 벗었스면 자기도 같은 동물이니
같이 놀수 있을까 물어 봅니다.
점점 애기티가 벗겨지며 커 가는 모습으로 변하는
새끼사슴이 아주 귀엽습니다.
D 는 명랑했고 키가 무척 크고 멋지게 생겼고요.
혹시 학교 시절 foot ball 선수 였었나 물어 봤더니,
한숨을 푹 쉬면서 어렸을때
키만 컸고 말라깽이여서 야구도 찔끔 테니스도 찔끔 한게
고작이였기 때문에
여학생들간에 인기도 없었다면서 정말로 혼자서 좋아 하고
사랑했던 여학생 Trish 에게는
말을 붙여볼 기회도 없었답니다.
그래서 공부 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군요.
D 는 나보다 2학년이 높습니다.
그당시엔 한국엔 남녀 공학이 우리 학교밖에 없었던 것으로 기억 됩니다.
미국에는 아주 극히 드문 사립학교를 제외 하고는 모두가 남녀 공학입니다.
많은 운동 선수들에게 인기가 있던 Trish 는 너무 너무
예쁘고 목소리도 사랑스러워서 멀리서 들리는
그녀의 목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쿵당
거렸답니다. 매일밤 잠들기전에 진심으로 기도를 했다는군요.
“ 하느님 제발 Trish 에게 내마음을 전 할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그가
내마음을 받아주도록 해주십시요
( Dear God please give me the courage to tell Trish how much
I love her and for her to accept my heart) ”
이렇게 기도를
열심히 했어도, 다음날 복도에서 그녀는 마주쳐도 눈길 한번
않 주어서 가슴이 타는것 같았답니다.
입을 열어야 말을 붙여볼텐데 입술도 열리지 않았고 바작바작
타기만 했다는군요.
들려오는 노래의 가사들마다 자신과 그녀를 위해서
부르는 것으로만 들렸답니다.
그녀 생각으로 잠을 못이루는 밤이면
그녀를 위해 시를 쓰기도 했답니다.
가장 친했던 친구 Bill 에게만 자신의 심정을 털어놓았는데,
그 친구는 더더욱 수집어서
아무런 도움이 못 되었고, 겨우 눈이 마주치면 Hi 소리 밖에 낼수 없었던
용기가 고작인체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대학으로 가기 위해서
아픈 가슴을 안고 Pennsylvania 의 시골을
떠났고, 월남전으로 군대를 갔지만 운 좋게 California로
근무지가 되었고 그곳서 부인이될 P를 만나서 결혼 했어도
가끔은 Trish 의 모습이 떠
오르고 옛생각으로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 했다는구요.
Trish 는 말로만 들은 미인이라 내가 모르지만,
부인 P도 아름답고 교양미가 넘치는
요조숙녀 이지요.
고등학교 45주년 기념날이 닥아온다는 소식을
오랜 친구 Bill 에게서 받고 Trish 의 소식을
물었더니 직접 와서 보라며 그녀의 대한 얘기를 전혀 않해 주었답니다.
D는 45주년 행사가 있기 2일전에 파마를 하고 산뜻하게 짜르고
부인도 함께 간다며 자연스런 금발로 아름답게 치장해 달라했고,
행사날 어떻게 머리 모양이 좋게
보이도록 할수 있는가를 내 설명을 들으며 흥분한 D의 모습을
보면서 부인 P 는 “ Kim don’t make him look good, he is crazy”.
하면서 곱게 눈을 흘기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나는 이런 옛 짝사랑이나 첫사랑 얘기를 부부간에 스스럼 없이
말할수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것에 놀랬고,
넓은 아량을 갖고 있는 이곳 사람들을 통해서
많은것을 배울수가 있었습니다.
그러고 3주후에 D 가 들렸을때 Trish 가 어떻게 변했냐고
말을 꺼내자마자 얼굴을
찡그리며 손가락을 입에넣고 토하는 시늉을 합니다.
학교때 인기 있었던 foot ball 선수와 결혼을 했고
시골 구석은 한번도 떠난적이
없었고 두 부부가 똑같이 담배와 맥주 깡통을 손에
달고 다니더랍니다. 그녀의 남편은
배가 너무 나와서 곳 산기가 있을것으로 보일정도였고
처음으로 그녀와 말을 주고 받았지만
전혀 말이 통 하지도 않았고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목소리도 아니였고
영락없는 redneck( 이곳
사람들이 무식한 백인들을 말할때 자주 쓰는 말)꼴로 변했더랍니다.
이 소리를 들은 다른 고객들과 동료들의
웃음소리가 요란한 하루였습니다.
의외로 전혀 인물도 눈에 띠지않았고 조용하게 묻혀 지내던
한 여학생의 변신은 친구들
모두가 놀랠정도로 세련된 모습의 변호사가 되어서 나타난 것이라네요.
앞 마당에 여름 내내 피는 꽃 이름이 배롱나무 라는것을
이곳 동창 싸이트를 통해서 얻은 지식 입니다.
여기서는 Crepe Myrtle 라부르죠.
겨우내 추워서 죽은듯 보이다가
때가되면 꽃이 펴서 즐거움을 줍니다.
딴 이야기지만 남편의 친구가 이런 일들을
술을 거나하게 들었을때 털어놓는 걸 들었어요.
짝사랑을 하다가 용기를 내어서 몇번
만나 date 를 했는데 동갑나이인
여자 친구의 아버지에게 거절 당한 이유는
언제 군대갔다가 의과대학 졸업하고 어쩌는
동안 딸애는 혼사길이 막힐꺼라는 이유 때문에
헤여졌고 몇해전에 한국에 들렸을때
수소문 해서 소식을 들었는데,
너무 고생하며 못 살고 있다며 엉엉 소리내어 우는걸
보면서 친구들이 부부 싸움 날까봐 걱정을 했는데 부인이
“애그 지랄 한데이” 이 말
한마디에 모두 웃었습니다.
부인은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고, 행복한 부부입니다.
친구들이 그여자 아버지가 너무 실수를 해서
좋은 사위감을 놓쳤구나 놀려대기도 했지요.
어떤 친구는 친구들 group meeting 에서 몇번 만난 한
여학생에게 호감이갔지만 혼자
만나러갈 용기가 없어서 다른 친구와 함께
그녀의 집을 찾아갔는데 너무 긴장해서
초인종도 친구가 대신 눌러 주었지만,
그 여학생 대신 아버지가 나오는 바람에 불려
들어가 무릎을 꿇고 앉아 많은 충고를 듣고
쫓겨났답니다…. 그때는 많은 실망을 했지만
좋은 추억거리가 되었답니다.
물론 우리친구들 중에도 이런 사연이 있었을것 같은데
용기있게 털어놓고 재미있는
추억을 함께 즐겨 보시면 어떨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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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주변사람들 추억이야기를 보는동안 나도 그속에서
같이 있는 기분이었어요. 앞으로도 이곳에 재미난 이야기를
기대해도 될까요? 추억은 아름다워라....
사랑방처럼 재미나게 말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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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애를쓰시는 "지동회님 " 이글은 지난번 김현세님께서
이렇게 올렸더래서 망설이다가 나보고 올려보라하여 올렸는데
그 과정에서 보니까 글을 다시들어가 열어본만큼 수 대로
불필요한 똑같은 주소들이 잔뜩끼어 있었는데 그것이 하도 많아
지우지못하고 별일 없겠지하고 올렸더니 이렇게되었는데
그것이 원인이되어 오류가 생겼다면 김현세님께서는 다시는 이곳에
못 들어 온다 할까 걱정이에요 . 보니또(스패니쉬말로 잘생긴 ) 하신 지동회님 ,
지동회님 정말 정말 고맙고 미안해요 .
박현숙니임
이렇게 심히 괴로운 짬에
힘이 되어주는 글을 올리셔서
저와 현세님께 참 도움이 됩니다 .
아주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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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후배님께,
좋은 내용을 보여주셔서 고맙습니다.
지동회(33회) 후배의 원인과 대책에 대한
간단한 의견이 제시되었습니다. 그리고
박현숙(19회) 후배의 호감을 나타내는 댓글도
올라와 있습니다.
그러니 계속해서 우리 홈에 글을 쓰셔야 합니다.
문제의 발생 원인은 제일 위의 세 줄과 제일 끝의
한 줄이 문제가 되었으니 이것을 삭제하면 됩니다.
처음에 올린 소스와 수정된 위의 소스를 비교 해
보면 알 수 가 있습니다.
그리고 소스를 보면 복잡하고 어렵게 만드셨는 데
<태그>인 PRE 또는 UL 등을 사용하는 방법을 연구
해 보시기 바랍니다.
글씨의 크기는 font size를 조정하면 됩니다. 내가
2 ->3으로 조정하다 말았습니다. 제목은 맞습니까?
좋은 하루 되시기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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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수고 많으셨어요.
김혁 선배님 죄송합니다. 제가 컴에대한 실력이
부족해서 이런 실수를 또 저질렀습니다. 많은 좋은글
음악등을 늘 볼수 있고 듣게 해주시는게 얼마나 어렵다는걸
또다시 느끼며 감사 드립니다. 제목도 다시 고쳐주셔서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남편이 전립선 암으로 고생 하면서 이곳 친구들의 권고로
support group 에 나가기 시작 하면서, 어느날의 모임에서
환자의 가족도 환자만큼 갖게되는 스트레스에대한 얘기중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여러가지들 중에서 좋은것을
택해서 마음을 쏟는것이 스트레스를 푸는 좋은 방법이라고
하던 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시간이 허락 하는대로 들어와서 살면서
겪었던 일들 이곳 소식들 전하기로 하겠습니다.
지동회 후배님
지동회 후배님의 원인과 대책에 대한 설명을 잊지않고
다시는 후배님을 귀찮게 하지 않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나는 처음엔 김혁 선배님이 지동회라는 컴퓨터 회사에
부탁을 드린줄 알았습니다. 이름이 멋져서요.
나의 국어실력이 이러해서 동창 싸이트에 처음
들어 섰을때 운영자가 올리는 글이 많아서 우리
동창중에 그런 이름도 있었구나 하고 졸업 사진첩을
뒤져도 못찾고 어느날 서울 친구에게 알아보는데
그 친구가 대굴대굴 구르듯 웃어 재껴서 무안 하기도
했어습니다.
훌륭한 후배 덕분에 또 배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박현숙 후배님,
내가 먼저 인사를 드려야 했었는데...
늘 7회에 들어와서 현숙님의 글을 접하고
즐기면서도 댓글 한번 달지않고 슬그머니
뒷짐질로 도망하다 싶이 했군요. 미안해요.
사진을 통해서 얼굴도 익혔는데, 내숭을 떤건 아니니
이해해 주세요.
한국에서 거의20년을 외교관으로 지내신분이 한국
사람들이 처음엔 사귀기 힘들어도 한번 알게되면
끈끈한 정이 많다고 하더군요. 나도 그런 사람중에
하나 일겁니다. 반가워요.
미강님,
답답할때 마다 도움을 청해서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밤잠을 설치면서 두분께서 도와 주시려고
너무 애를 쓰셨습니다.
모르쇠는 글을 쓰지 않으면 될걸 여러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고 나무랬어요.
그래도 올려논 글을 보면서 좋아 했어요.
내가 쓰는 대부분의 글들 중의 인물은 남편도 아는
사람들입니다.
내가 오래 일하면서 남편도 만나서
지낸 분들이 많거던요.
나의 아버님은 나의 직업에 대해서 많이 실망 하셨지만...
나의 직장을 통해서 많은 좋은 분들을 만났고 그분들을
통해서 이곳생활에 빨리 적응 할수 있었고
남편에게도 도움되는 생활을 할수 있었고, 딸들도 아쉬움
없이 학교 생활을 할수 있었어요. 그래서 한번도 나의
직업에대해 부끄러운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마음에 간직했던 여러가지 일들의 보따리를
조금씩 열어 볼게요.
또 도움이 필요 할때는 주저않고 연락 하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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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가요 잘 하지도 못하면서 올려가지고 지동회님 애쓰시고
김혁 선배님 지동회님 부르셔야 했고 ,남편은 오지랍이 넓으면
그렇게 불편한게 많은줄로 알그라 라고 하고 .
현세님 , 어찌 글도 그리 잘 쓰십니까 ?
묘사를 잘 하셔서 내가 그 순진한 남자로부터
직접 들은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
글 잘읽고 이제는 맘편하게 되었습니다 .
김혁선배님 고맙습니다 .
지동회님 고맙습니다 .
현숙님 예쁘게 답글주어 고마웠습니다 .
최선생님과 현세님 참아주시어 고맙습니다 .
다음에도 꼭 글 올리셔야 해요 .......
쇳네 미강 올림 .
이 코드 때문에 게시판에 오류가 발생하였습니다.
다음번에 글을 올리실 때에는 위 코드부분을 빼고 올려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