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저녁하늘만 찍자니 싱거워서 생각하다 해를 자동차 유리창 사이에 있게 하자 ... 그리고 앉아서 찍어보았습니다 . 언제나 그러하듯 아주 여러장을 찍어야 합니다. 돌아오는 동쪽의 하늘은 새파란데 중간구름밑에 달이 떴습니다 . 하늘색갈이 비단 치마자락 처럼 너무 예쁩니다. 이 색갈은 잔광으로인한 아름다움입니다 . 때문에 어느 高年하신분이 말하기를 ' 노년이 더 아름답대요 ........ ![]() 어제는 항상 그렇듯이 여전히 바뻣습니다 어디 갈데가 있어 그런게 아닙니다 그냥 앉아서 이리저리 들여다 보고 뭐 새로운것 없나 찾아다니기 때문입니다 늦은 저녁 7시에 집앞에 한국마켓을 갔는데 큰마켓에 빈틈이 없이 물건이 있어도 무엇을 먹을 지가 항상 큰 근심이지요 . 몇가지 사가지고 집으로 오는데 큰일이 생겼습니다 . 저녁놀 구름 사이사이로 햇살이 부채살처럼 벋어 보이는데 큰일난거에요 . 그렇게 황홀하고 멋찐 장면은 흔치가 않습니다 . 저순간이 잠깐인데 어쩌면 좋으냐 .... 저걸 찍어야 하는데 , 하고는 시장 보따리 층계에 팽개치고 정신 나간 사람처럼 운전을 하고 언덕으로 갔더니 그 광경이야 벌써 사라졌지요 . 이제 5분만 있으면 7시 35분에 해가 집니다 . 해가 떨어지면 운전하기 힘드니 더 아름다운 하늘을 볼 수 있겠지만 이를깨물고 돌아 옵니다 . 요쪽언덕 흘깃 보니 그짬에 더 빨개진 하늘을 찍느라고 사람들이 차꼭대기에 올라가고 난리인게 보이는데 나는 좌회전 선에 들어있어 우회전을 하고 싶어도 꼼짝도 못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 완전히 어두워 졌습니다 . 안그래도 내가 운전 하고 조마조마 하게 가면서 참 나도 돈 여자다 생각을 합니다. 누가 시키면 그리 하겠나 지좋아 하니 하는거지 .... 아주 강력한 주의를 받고 나도 그렇다고 생각하며 밥을 꾸역 꾸역 먹었습니다 . 하도 조심을 하고 핸들을 꽉 잡았더니 어깨가 뻐근합나다 . 그래도 사진을 꺼내보는 기쁨이 충만하여 그렇게 하고 쏘 다닙니다 . 미안 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