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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4 01:07

어제 저녁의 일기

조회 수 570 추천 수 6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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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저녁하늘만  찍자니 싱거워서
생각하다  해를 자동차 유리창 사이에  있게 하자 ...
그리고 앉아서 찍어보았습니다 .
언제나 그러하듯 아주 여러장을 찍어야  합니다.




돌아오는 동쪽의 하늘은 새파란데   중간구름밑에 달이 떴습니다 .
하늘색갈이 비단 치마자락 처럼 너무 예쁩니다.
이 색갈은 잔광으로인한 아름다움입니다 .
때문에 어느 高年하신분이 말하기를 '
노년이 더 아름답대요 ........




어제는  항상 그렇듯이 여전히 바뻣습니다
어디 갈데가 있어 그런게 아닙니다

그냥  앉아서 이리저리 들여다 보고
뭐 새로운것 없나 찾아다니기 때문입니다

늦은 저녁 7시에 집앞에 한국마켓을 갔는데
큰마켓에 빈틈이 없이 물건이 있어도
무엇을 먹을 지가 항상 큰 근심이지요 .

몇가지 사가지고 집으로 오는데 큰일이 생겼습니다 .

저녁놀  구름 사이사이로  햇살이 부채살처럼
벋어 보이는데  큰일난거에요 .
그렇게 황홀하고 멋찐 장면은 흔치가 않습니다 .

저순간이 잠깐인데  어쩌면 좋으냐 ....
저걸 찍어야 하는데  , 하고는  시장 보따리
층계에 팽개치고  정신 나간 사람처럼 운전을 하고
언덕으로 갔더니 그 광경이야 벌써 사라졌지요 .

이제  5분만 있으면 7시 35분에 해가 집니다 .

해가 떨어지면 운전하기 힘드니  더 아름다운 하늘을
볼 수 있겠지만 이를깨물고 돌아 옵니다 .

요쪽언덕 흘깃 보니 그짬에  더 빨개진 하늘을 찍느라고
사람들이 차꼭대기에 올라가고 난리인게 보이는데
나는 좌회전 선에 들어있어 우회전을 하고 싶어도
꼼짝도 못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

완전히 어두워 졌습니다 .


안그래도 내가 운전 하고 조마조마 하게 가면서
참 나도 돈 여자다 생각을 합니다.
누가 시키면 그리 하겠나 지좋아 하니 하는거지 ....

아주 강력한 주의를 받고 나도 그렇다고 생각하며
밥을 꾸역 꾸역 먹었습니다 .

하도 조심을 하고 핸들을 꽉 잡았더니 어깨가 뻐근합나다 .
그래도 사진을 꺼내보는 기쁨이 충만하여  
그렇게  하고  쏘 다닙니다 . 미안 합니다 .





아래의 빈배는요 ,우리집에서 남쪽에있는
해프문 베이에서 작년에 찍은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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