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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이 멀어도 찾아갈 벗이 있다면*♡  
      
      
      
      길이 멀어도 
      찾아갈 벗이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문득 만나고픔에 
      기별없이 찾아가도 가슴을 
      가득 채우는 정겨움으로 맞이해주고 
      
      이런저런 사는 속내를 
      밤새워 나눌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한 인생이지 않겠는가 
      
      부부간이라도 살다보면 
      털어놓을 수 없는 일이 있고 
      피를 나눈 형제간이라도 
      말 못할 형편도 있는데 
      
      함께하는 술잔만으로도 속마음이 
      이미 통하고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마주함에 내 심정을 벌써 
      아는 벗이 있었으면 좋겠다 
      
      좋을 때 성할 때 
      이런저런 친구 많았어도 
      힘들고 어려우면 등 돌리고 
      몰라하는 세상 인심인데 
      
      그래도 가슴 한 짐 툭 
      털어내 놓고 마주하며 
      세월이 모습을 변하게 할지라도 
      보고픈 얼굴이 되어 
      
      먼 길이지만 찾아갈 
      벗이라도 있으면 행복하지 않겠는가
      
      - 옮긴 글 
      
      
      
  • ?
    김현세 2009.09.10 01:14
    선배님 늘 좋은글 정말 고맙습니다.

    바쁘게 지내다 하마트면 놓칠번한 좋은 글입니다.
    제겐 마음을 털어 놀수 있는 친구가 운좋게 몇명 있습니다.

    한국말 처럼 다 표현할 재주가없어도 제가 하고자 하는말을
    선뜻 알아듣고 토를 달지않고 끝까지 들어주는 40년을
    가까이 지낸 동료로 Mary 는 남편에게도 자식들에게도 형제
    간에도 할수없는 얘기들을 부담 없이 주고 받을수 있답니다.
    10분 거리에 살고 있어서 자주 만날수도 있고요.

    멀리사는 친구도 부담없이 속을 나눌수 있을수 있어서 늘
    가슴으로 가까이 전화선을 타고 자주만나는 친구도 제게는
    없어선 않될 귀한 보석같은 친구들입니다.

    Mary는 처음 같이 일하게 되었을땐 친한 사이가 아니였어요.
    일하던 미용실이 아름다운 장소에서 아주 잘 운영 되고 있는데
    주인 John Zuro 란 멋쟁이 남자가(대부분의 미용계의 남자들이gay 인데…)
    너무 바람을 피워서 돈을 흥청망청 쓰는 바람에 제대로 월급을 받을수없어서
    저는 다른곳으로 독립해 나갈때 조금은 질투를하던 그녀 였답니다.

    Mary는 성격이 무던하고 익살스러워서 미용실안은 늘 웃음 바다
    였습니다. 그는 Zuro 라는 주인의 이름을 Zero 짓고 John 을
    놀려대기도 했지만 그는 화를 내지도 못했지요. 이상하게 그녀가 하는 말은
    기분 나쁘게 들리지 않는다고들 많은 사람들이 얘기합니다.

    John 이 망친 미용실을 Mary는돈이 없어서 살수도 없고 경험이 없어서
    관리 사무실에서 허가를 받을수 없다고, 저에게 넘기지 않으면 직원 전체가
    그만두게 할수 있다고 얼음장을 John 에게 놓아서 제가 살수 있도록 도와
    주었지요. (직원이 없는 미용실은 팔수가 없지요)

    물론 본토인인 그가 갖지 못하고 외국인인 제가 갖게 된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대신해서 최고의 권한(?)과 대우를 해주었는데…….. 어느날 심술로 몹시
    괴롭혀 주어서 여러날을 괴로워 하는걸 알게된 남편이 어느날 달려와서 그에게
    화를 내며 당장 그만두라고 했습니다. 이일은 법적으로 위배 되는 일입니다. 최소한
    2주일의 여유를 주고 경고를 해야 되는것이 옳아야 되는게 이곳 법인데
    ……
    늘 연말엔 직원들이 우리 집에서 파티 하는걸 원해서 연중 행사로 정해져 있었지요.
    느닷없이 Mary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자기는 비록 나쁜 직원 이였지만 저를 좋아하는
    마음은 자신의 진심이고 저의 남편이 저를 사랑했기에 벌어진 일이니 이해 하고 용서를
    빈다며 자기남편과 함께 파티에 참석하고 싶다고 남편에게 전해 달랍니다.

    이말을 들은 남편은 “ 바로 이런거야 용서를 빌고 화해 할수있는 용기를 우리도
    배워야해”. 이후로 다시 좋은 친구가 되었고 말썽을 부리다 그만둔 직원이 다시 와서
    일한다 하면 저는 별로인 마음인데, Mary는 “Kim, don’t hold a grudge” 넌 코끼리도 아닌데
    잊어버려 다시채용 해서 나쁠것 없잖아 그럽니다.
    그동안 우린 정이 많이 들어서 각자의 좋은점만 칭찬하면서 아주 좋은친구로 남아 있습니다.
    댓글이 너무 길어져서 죄송 합니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
    김 혁 2009.09.10 11:29

    미국에서의 생활을 진솔하게 소개하여 주신
    김현세 후배의 순진하고 솔직한 마음에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미국에 사신지가 40년이 지났으니 생활방식과
    사고방법 모두가 미국 사람이 다 되었겠습니다.

    어디에 살든지 가족과 더불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행복하고 좋은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우리 홈에서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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