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철지붕 집의 추억

by 미강 posted Sep 0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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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가장 아프단다  詩 / 유안진

    나는 늘 사람이 아팠다
    나는 늘 세상이 아팠다
    아프고 아파서

    X-ray, MRI, 내시경 등등으로
    정밀진단을 받았더니

    내 안에서도 내 밖에서도 내게는,
    나 하나가 너무 크단다
    나 하나가 너무 무겁단다.

    나는 늘, 내가 너무 크고 무거워서,
    잘못 아프고 잘못 앓는단다.


    나말고 나만큼 나를 피멍들게 한 누가 없단다
    나말고 나만큼 나를 대적한 누가 없단다
    나말고 나만큼 나를 사랑한 누가 없단다
    나말고 나만큼 나를 망쳐준 누가 없단다
    나말고 나만큼 내 세상을 배반한 누가 없단다.

    나는 늘, 나 때문에 내가 가장 아프단다.....





    지금 흐르는 음악은 내가 시골서 서울로 이사와
    두번째로 가서살던 생철지붕의 집에서 익힌것 입니다
    그집은
    옆집에는 아들만 있는 종수네 , 조쪽으로 재승이네
    재승이 엄마 아빠가 싸우면 항상 재승이 엄마가 이겨요 .

    주인집에는 딸이 하나 있었는데 그때에 그녀는
    하복을 입을때  권색 양말을 신어서 텁텁해 보였던
    사대부고 여학생 교복인것이  생각났고  고 3 이였어요 .
    아마도 10회 정도 일꺼라고 생각됩니다.

    우리가 사는 다른방 창문옆으로 또 딴집이있었는데
    그집에는 동탁이라는 남학생이 있었고 얼굴이 하얗고
    기지배처럼 생겼는데 어찌나 그의 엄마 심부름을 잘 하는지
    너무 착했습니다 .
    동탁이 엄마의 목소리는 하도커서 어디서나 다 들립니다 .
    설거지한 물을 또 딴집의 답장으로 냅다 버리면서
    도옹타가  구멍가계가서
    두부, 파 , 콩나물 좀 사 오거라
    조금있다가 동탁이는 비실비실 돌맹이도 걷어차며
    엄마에게  같다줍니다.

    내가 나중에 커서생각하니  그 애도 부고를 나왔습니다.

    어쩌다 창틈으로 그 집을 보면
    우리방 바로 옆에 그집 수돗가에서 그녀석이 내가 보는줄도 모르고
    그냥 양치질을 해요 . 문틈으로 한쪽눈을 감고 였봤 습니다.



    양철집 큰방에 오물 오물 우리가 살면서 학교에 갔다온
    나의 sister 가 이 노래를 신나게 매일 불렀습니다
    컴 써핑을 하다 이음악을 만나 반가운김에  
    옛날에 살던 집에가서  싫토록 놀다가 왔습니다
    동탁이네와  우리가 살던집의 가시철망 담을 타고
    올라간  유난히도 크게 폈던 나팔꽃은
    지금 어느곳에도 없지만
    나의 꿈속에만 피어 하늘거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