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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9 19:43

가을 찻집 / 박우복

조회 수 747 추천 수 6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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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찻집 / 박우복 - 가벼워진 햇살을 잡아 추억을 끓이면 짙어가는 가을의 향기는 그대 곁에 머무리라 바람이 앉았다 가는 길목에 들국화 한 송이 피어나면 지난 가을에 남겨둔 보랏빛 이야기들 찻집을 가득 채우고 첫서리가 내린 이파리 위에 붉은 빛이 살포시 스미면 애처러운 그리움 감당하지 못하여 찻잔에 그려지는 얼굴 하나에 가을의 안부를 주렁주렁 걸어둔다 눈이 하얗게 어깨를 덮어도 가을의 향기를 그대로 머금고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