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께 가을 속을 걸어가며 / 조용순

by 김 혁 posted Oct 1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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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함께 가을 속을 걸어가며 / 조용순 - 살아가다 보면 하고 싶은 말들을 다 못하고 그냥 묵언으로 응시할 때가 있다 그건 그가 내 생각과 같을 것이라 믿으며 견디며 깊어져 가는 것이다 견딘다는 것은 체념이 아니다 그건 줄기차게 차오르는 그리움을 계절마다 자연의 소리가 뿜어내주고 있어 안개 낀 오늘 밤도 가을 속으로 걸어가며 내 깊숙이 그대 사랑을 간직하는 것이다 이 계절 그대와 내가 서로 다른 곳에서 하늘을 보고 있다 해도 느낌의 빛은 언제나 하나라고 믿으며 우리 함께 결실의 가을 속에서 깊어져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