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사랑을 그리며 / (宵火)고은영

by 김 혁 posted Oct 1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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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사랑을 그리며 / (宵火)고은영 - 성숙하지 못한 사람들이 가을을 걷습니다 메마르고 야윈 삶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저 들에 허수아비처럼 텅 빈 가슴으로 가을의 축복 속에도 쓸쓸해지는 세상 이 혼란과 무질서 속에서 등줄기가 서늘해지도록 찬 바람이 일면 낙엽이 지고 추위가 온 거리에 충만할 것입니다 몰인정한 사회로부터 상처로 내몰리는 사람들은 이 가을 얼마나 많을 것이며 또 얼마나 아픔에 진저리를 칠 것입니까 이제 그대로 인해 아픈 가슴을 내려놓게 하십시오 이제 나로부터 파생된 미움이나 분노를 내려놓게 하십시오 저 자연이 옷을 벗으며 스스로 낮아지기 시작하면 세상에 잔인하고 비정한 이면에 눈물로 글썽이는 가슴들을 기억하고 이제 우리가 따뜻한 가슴과 따듯한 눈빛을 회복하게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