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안부 / 임명순

by 김 혁 posted Oct 2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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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안부 / 임명순 - 고요한 마음에도 파문이 이는 가을의 중턱에 기대어 섰습니다. 그리운 님 곁에도 가을이 절정이겠습니다. 님께선 모처럼 안부를 묻는 제게 빛고운 단풍잎 하나 넌지시 건네시고는, 빙그레 웃기만 하시려는지요. 저무는 가을 들녘 불타는 하늘, 마치 처연한 그림 한 폭만 같아 모서리 한쪽을 떼 내어 쓸쓸한 마음 한 줄 그려 보냅니다. 님이여 다음 가을에는 행복한 마음으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