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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
이 찬란한 가을이 가기 전에


지금쯤,
전화가 걸려오면 좋겠네요
그리워하는 사람이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 않더라도 잊지 않고 있다는 말이라도 한번 들려 주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편지를 한 통 받으면 좋겠네요.

편지 같은 건 상상도 못하는 친구로부터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 담긴 
편지를 받으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누군가가 나에게 보내는 선물을 고르고 있으면 좋겠네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예쁘게 포장하고 내 주소를 적은 뒤 우체국으로 달려가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라디오에서 나오면 좋겠네요.
귀에 익은 편안한 음악이 흘러나와 나를 달콤한 추억의 한 순간으로 데려가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누군가가 내 생각만 하고 있으면 좋겠네요.
나의 좋은 점, 나의 멋있는 모습만 마음에 그리면서 내 이름을 부르고 있으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가을이 내 고향 들녘을 지나가면 좋겠네요.
이렇게 맑은 가을 햇살이 내 고향 들판에 쏟아질 때 모든 곡식들이 알알이 익어가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하고 기다리지만
아무것도 찾아오지 않네요. 이제는 내가 나서야겠네요.
내가 먼저 전화하고... 편지 보내고...
선물을 준비하고... 음악을 띄워야겠네요.
그러면 누군가가 좋아하겠지요.
나도 좋아지겠지요. 이 찬란한 가을이 가기 전에.
<마음이 쉬는 의자 중에서>



  • ?
    신윤식 2009.11.04 15:55
    김혁이 자네 이런 로맨티스트 였던가........

    자네에게도 원더풀 ! ! ! ........ 이네

    여기 참여 한 분들 푸로들 처럼 너무 탁월 하시어서 질리는데.....

    어수룩 한데도 있어야지 원 너무 완벽해서...

    자네 라도 허점을 보여주게나 나같은 사람도 계속 부담없이 맘 놓고 싱거운 글이나마 좀 쓸수 있게........
  • ?
    김 혁 2009.11.04 20:20

    신윤식 회장,

    잘 봐 주어서 고맙네.

    나는 직접 글을 쓰는 것 보다는
    주로 옮겨 오는 것이 특기일세.

    그런데 내가 옮겨오는 내용은
    가입회원 16,000명이고 매일 드나드는
    회원 수가 1,000명 내외가 되는 카페에서
    옮겨오는 것 일세.

    그 내용은 조회수가 많은 제목 중에서
    내 마음에 드는 내용만 엄선하여 우리
    홈에 옮겨 놓는 것 일세.

    그 내용을 좋아하는 우리 홈 가족이 있어
    용기를 얻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네.

    우리 홈에서 분위기에 맞고 우리 홈을
    사랑하는 회원 수를 함께 늘리도록 노력 해 보세나.
  • ?
    김현세 2009.11.05 13:35
    우체국 소인이 찍힌 편지를 보낼때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거의 모두 전화나 e-mail 로 답을 받는게
    요즈음 실정입니다.

    그리운 사람들의 사연이 적혀진 소식을 접할때는 늘 흥분하는
    버릇이 생겨 버렸습니다.

    이곳에 이렇게 오래 살았어도 영어로 편지를 쓰는일은
    지금도 힘이 들어서 아주 오래 걸려 씁니다.

    말하는 식으로 써도 된다고 편하게 쓰라고 말하는 분들이지만
    써놓고 보면 만족할수 없어서 썼다가 버리고 또 다시쓰고....
    답장이 너무 늦어질때는 우선은 전화로 소식을 전하고 다시 편지를
    보냅니다. 꼭 잊지않고 답장을 보내야 마음이 가볍습니다.

    오늘 아침 선배님의 좋은 글들과 사진들 귀를 즐겁게,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음악을 듣고 시작한 하루였습니다.

    선배님이 올려주시는 글들은 늘 바쁘게 종종대며 살고 있는 제 일상 생활에
    가끔은 제동을 걸어주는 역활이 됩니다. 그리운 고향생각 정다운 친구들과의
    많은 추억속에 빨려 들어갈때가 많습니다.

    하루종일 바쁘게 뛰다가 차분히 앉아 다시 귀담아 듣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한 일들중에서 제일 중요한 일은 남편과 함께 의사를
    만나러 갔던 일입니다.
    남편은 저와 함께 가는걸 좋아합니다.

    의사를 만나는날은 늘 겁나는 날이죠. 저는 남편의 손을 꼭 잡고
    모든것이 다 좋을꺼라고 안심을 시키지만, 제마음속은 조바심으로
    힘이들어도 그가 눈치채지 않도록 여유 있게 행동을 했어요.

    모든 결과가 좋다는 의사의 말에 병원밖에 나와선 겅중겅중 뛰면서
    그를 웃겨 주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비록 답장을 받지 못해도 이 가을이 다 가기전에
    그리운 사람들에게 먼저 편지를 쓰고 전화를 해봐야
    되겠습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늘 즐거운 일들 많으시길 바랍니다.






    아름다운 음악은

  • ?
    김 혁 2009.11.05 20:51

    김현세 후배의 글에는 가식이 없고
    솔직 담백하여 금방 호감을 느낍니다.

    남편의 건강이 호전되었다는 의사의
    말에 즐거워 하시니 다행한 일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다복하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 ?
    미강 2009.11.06 02:08
    위의 글이 참 좋았어요 . 누구나가 같은 느낌의 글이지요 .
    현세님 껑충 껑충 뛰셨다구요 . 좋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