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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6 10:18

11월의 노래

조회 수 686 추천 수 67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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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의 노래     


                                        김용택        


해 넘어가면
당신이 더 그리워집니다


    잎을 떨구며
    피를 말리며
    가을은 자꾸 가고

    당신이 그리워
    마을 앞에 나와
    산그늘 내린 동구길 하염없이 바라보다
    산그늘도 가 버린 강물을 건넙니다


    내 키를 넘는 마른 풀밭들을 헤치고
    강을 건너
    강가에 앉아
    헌옷에 붙은 풀씨들을 떼어내며
    당신 그리워 눈물 납니다


    못 견디겠어요
    아무도 닿지 못할
    세상의 외롬이
    마른 풀잎 끝처럼 뼈에 와 닿습니다

    가을은 자꾸 가고
    당신에게 가 닿고 싶은
    내 마음은 저문 강물처럼 바삐 흐르지만
    나는 물 가버린 물소리처럼 허망하게
    빈 산에 남아
    억새꽃만 허옇게 흔듭니다


  • ?
    미강 2009.11.06 13:13
    어머나 선배님 !
    저는요 저 사진이 예뻐 벌써 모셔갔어요 .
    시도 좋구요 .
    그런데 어찌 이렇게 글 색갈이
    조화로운지요 .
    제가 뿅 돌았어요.
    저렇게 색갈을 택하시려면
    시간 많이 걸리지요 .
    특히 윗부분의 아홉째 줄까지는
    완전 예술입니다

    무척 쎈치멘탈 하십니다
  • ?
    김 혁 2009.11.06 13:29

    시간이 많이 걸릴 것 없습니다.
    베껴왔거든요.

    미강 씨 흉내 한번 내 보았습니다.

    그러나 사진과 음악은 내가 바꾸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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