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갸름한 참 나무 잎 넓적한 떡갈나무 잎. 뾰족한 솔잎들이 소복히 깔린 산속 오솔길. 가을은 이제 정말 이별을 고하고 이 땅을 떠나려 하는가. 모든 대지에는 어머니의 손길인양 푹신한 갈색의 이불로 덮어주고... 모든 걸 체념을 한뒤에 오는 평화인가... 적막하기만 하다. 여름 내 이글이글한 태양과 겨루어 끈질기게 나무 가지에 붙어서 땡볕을 가리며 그늘을 만들어 주던 그 오기들은 어디에 버려 두고... 오늘 이렇게 사람이 오가는 길 한가운 데에 누워서 긴 잠에 들려 하는가. 그러나 그들은 내년을 기약하는 새순을 가지마다 남겨 놓았으련만 젊은 날 헌신과 봉사로 점철 된 우리들의 삶들... 덧없이 스러져 간 우리 네 인생은 어디서 다시 그 그림자라도 되찾아 볼 수 있을 것인가... 2001년 11월 22일 ![]()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937 | 아름다운 한복과 좋은 글 | 시냇물 | 2009.11.17 | 541 |
2936 | 생각할수록 좋아지는 사람 | 김 혁 | 2009.11.16 | 522 |
2935 | 죽음 앞에서 / 혜천 김기상 1 | 김 혁 | 2009.11.16 | 630 |
» | 가을 낙엽 2 | 이용분 | 2009.11.15 | 543 |
2933 | 가을이면 사랑하고 싶은 사람 / 이효녕 | 김 혁 | 2009.11.15 | 531 |
2932 | 사랑은 아주 작은 관심입니다. | 박현숙 | 2009.11.14 | 528 |
2931 | [1977년에 본 美國](20) 공항의 촌뜨기 | 심영보 | 2009.11.14 | 568 |
2930 | 커피 향에 흐르는 사랑의 발라드 | 김 혁 | 2009.11.14 | 613 |
2929 | 사랑은 그대 안에서 내가 되는것 | 김 혁 | 2009.11.14 | 634 |
2928 | 쓸쓸한 가을 편지/ 백 원기 | 김 혁 | 2009.11.13 | 528 |
2927 | 날마다 조금씩 아름다워지는 사람 | 김 혁 | 2009.11.13 | 540 |
2926 | 마지막 자존심 | 이용분 | 2009.11.13 | 572 |
2925 | 서로를 소중히 아끼며 | 김 혁 | 2009.11.12 | 511 |
2924 | 인생이라는 흐르는 강 / 김경훈 | 김 혁 | 2009.11.11 | 564 |
2923 | 나는 그대밖에 생각할 줄 모릅니다 / 이준호 | 김 혁 | 2009.11.11 | 688 |
2922 | 가슴으로만 그대를 사랑하겠습니다 / 이효녕 | 김 혁 | 2009.11.11 | 646 |
2921 | 당신을 사랑합니다 | 김 혁 | 2009.11.10 | 551 |
2920 | 사랑은 서로에게 물들어 가는 것 | 김 혁 | 2009.11.10 | 548 |
2919 | 붉은 해는 서산마루 나무가지에 걸려서... | 이용분 | 2009.11.10 | 561 |
2918 | 설악산의 가을 풍경 | 김 혁 | 2009.11.09 | 533 |
특히 마지막 두 행에...
"젊은 날 / 헌신과 봉사로 점철 된 / 우리들의 삶들... // 덧없이 스러져 간 /
우리 네 인생은 어디서 다시 / 그 그림자라도 되찾아 볼 수 있을 것인가..."
쓰신 말씀은
'젊어서 남편의 뒷바라지와 자식들의 교육으로 다 써버린'
제 얘기를 하시는 것처럼 생생하게 들립니다.
하기사 아내/어머니인 우리 여성들이 하나 같이 체험한 일인데 말이지요.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